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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이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감소에도 강재가 하락으로 지난 2분기 실적에 책정한 공사손실충당금이 환입되고 환율 상승으로 수익성 증가에 따른 것이다. 

한국조선해양은 28일 3분기 영업이익 1,417억원, 매출액 3조 5,579억원, 당기순이익 1,9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하계 휴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올해 9월 상장된 현대중공업은 1조 8,992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조 9,254억원보다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50억원에서 747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94% 증가한 수치다. 

현대미포조선 역시 3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의 113억원보다 3배 이상 늘었고 지난 2분기 1,991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낸 배경엔 별도로 반영된 공사손실충당금이 없었다는 점이 꼽혔다. 

지난 2분기 강재 가격 상승 전망에 따라 설정된 공사손실충당금 가운데 600억원이 환입됐다. 포스코과의 강재 계약 가격이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서 체결된 때문이다.

달러화 강세 영향도 결정적이었다.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1,184.9원으로 전 분기보다 54.9원 상승(원화 약세)했다.

올해 수주한 물량은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반영되면서 내년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본격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조선부문에서만 3분기 누적 199척·176억 9,000만달러 규모를 수주하며 연초 수주 목표치 124%를 초과 달성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7조 2,775억원, 영업이익 3,018억원을 잠정 집계했다.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59% 늘었고, 영업이익은 198.5% 급증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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