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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되자, 그동안 가뭄이던 울산에 아파트 공급이 올 연말 쏟아진다. 월별 기준 올해 최대 물량으로 남구와 울주군에 1,600세대가량 분양 예정이다. 내년 대출 규제 강화를 앞두고 울산 분양시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띨 전망이다. 

# 무거동 삼호 비스타 동원 663가구 조성
2일 울산 부동산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연내 동원개발이 남구 삼호주공 재건축으로 600여 가구 아파트 공급을 계획 중이다. '삼호 비스타동원'으로 남구 무거동 1184-1 일대 재건축 면적은 3만 2,910㎡다. 10개동에 걸쳐 총 663 가구로 구성된다. 모델하우스는 울산 중구 혁신도시 한국석유공사 맞은 편 동원개발 소유 부지에 들어선다. 

울주군 덕하지구에서는 아이에스동서(IS동서)가 다음 달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2차'를 분양한다.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2차는 덕하지구 B2블록에 지하 2층~지상 33층, 9개 동 전용면적 84·99㎡, 총 967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 3월 공급된 1차와 함께 덕하지구 내 총 1,770세대 규모의 '에일린의 뜰'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울주군 덕하지구는 울주군 청량읍 덕하리, 상남리 일대 약 32만㎡ 부지를 개발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 내달 덕하지구 에일린의뜰 967세대 분양
이처럼 올 한해 주택 공급 '가뭄' 현상을 겪던 울산에서 연말 분양 시장이 활기를 띠는 데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잔금 대출이 힘들어지는 내년 전에 분양을 서두른 결과다.

내년부터는 주택담보·신용대출을 합쳐 2억원이 넘어가는 모든 대출에 차주 단위 DSR을 적용한다. 1억원 초과 대출로 적용 대상을 크게 늘리는 시점도 애초 2023년 7월에서 내년 7월로 1년 앞당겼다.

즉, 내년 1월부터 총 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하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되지만, 연내 입주자모집공고를 내면 기존 규제가 적용된다. 정부는 '입주자모집공고일'을 기준으로 잔금대출 규제를 적용키로 했다. 

입주자모집공고일이 내년 1월 DSR 2단계 시행 전이라면, 잔금대출 취급 시 총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하더라도 DSR을 적용 받지 않는다. 이에 따라 연내 막판 밀어내기 분양이 잇따르는 것이란 분석이다. 

# 울산KTX역세권 M3지구 내년 상반기로 연기
다만, 올 하반기 공급이 예상됐던 울산KTX역세권 내 복합용지이자 공동주택부지인 M3 지구의 분양 일정은 내년 상반기로 연기될 전망이다. 2018년 득했던 주택건설설계를 현재 변경 중으로 앞으로 사업계획 변경 승인 신청, 교통영향평가, 경관심의 등 행정적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한국부동산중개사협회 울산지부 관계자는 "'위드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공급을 계획했던 단지들이 막바지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울산 분양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내년부터는 잔금 대출 등도 어려워질 수 있어서 올해 연말 지역 청약시장은 당첨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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