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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지역 노동단체 및 진보정당은 3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대학교병원은 하청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을 중단하고 임금인상 등의 요구를 수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동구지역 노동단체 및 진보정당은 3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대학교병원은 하청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을 중단하고 임금인상 등의 요구를 수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대학교병원 청소노동자들이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벌인 부분파업이 두 달째를 맞으며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다.


 울산대병원 하청 노조인 민들레분회는 3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사태에도 하청노동자를 차별하는 울산대병원은 각성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울산대병원은 정규직노동자들로 구성된 울산대학교 병원분회와 교섭에서 유례없는 격려금 지급과 최근 몇 년 간 가장 높은 임금인상을 합의했다"며 "그러나 하청회사들은 최저임금인상분에도 못 미치는 임금안을 제시하고 정규직노동자 10% 수준의 격려금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울산대병원의 노골적인 하청노동자에 대한 차별에 대해 투쟁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라고 했다.


 이들은 "울산대병원은 하청노동자 문제에 대해 원청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는 상투적인 회피성 변명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하청노동자들은 병원운영에서 분리시켜 운영할 수 있는 업무가 아니다. 병원에서 동시에 같이 굴러가야 병원이 운영되는 직접업무이면서 필수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명목상 원하청 관계에 있다하더라도 얼마든지 원청에서 추가 계약을 할 수 있고, 이는 정규직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격려금을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정할 때 이미 고려했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울산대학교병원은 하청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적 대우를 철회하고 하청노동자들이 요구를 수용하라"고 했다.


 울산대병원 민들레분회는 임금인상과 인력충원 등을 요구하며 지난 9월 30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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