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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는 사업비 12억 원을 들여 구교로 일대 상습침수구역 배수체계 정비공사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중구 제공

울산 중구가 통수능력 부족으로 침수 문제가 야기되는 반구동 구교로 일대에 관로 신설 및 연장 공사를 추진한다. 이를 시작으로 지역 내 상습침수구역 전반에 대해 대대적인 배수체계 개선사업을 벌여 2016년 태풍 '차바' 때와 같은 대형 수해의 재발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중구는 사업비 12억원을 들여 구교로 일대 상습침수구역 배수체계 정비공사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중구는 태풍 차바의 내습 이후 침수 피해의 재발을 막기 위해, 2017년 9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상습침수구역 배수체계정비 기본계획 용역'을 시행했다.
 
용역 결과에선 중구 상습 침수 지역에 설치된 우수관로 대부분이 통수능력이 떨어지는 상태여서 침수 문제를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강우 시 학산경로당 인근과 복산사거리, 구 철길 반구사거리 일대, 남외동 442 일대 등 4곳에서 침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대부분 관로가 물을 이동시킬 수 있는 용량 부족으로 침수가 발생해 관로 신설과 개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중구는 총 3단계에 걸쳐 이들 지역의 배수체계를 개선함으로써 침수피해를 예방하기로 했다.
 
이번에 구교로 일대에 시행되는 공사는 1단계 정비사업(관로개량 및 신설)에 해당된다.
 
중구는 울산여자중학교 일대에서 KT울산지사 앞 교차로까지 418m 구간과 KT울산지사 앞 교차로 구교로 일대 422m 구간에 우수관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하고 사업비를 확보한 뒤 최근까지 교통소통대책, 지하매설물 이설 관련 협의 등을 진행해왔다.
 
이어 11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울산여자중학교 일대부터 공사를 시작했고, 내년 3월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학산동 새치지구, 번영로 복산사거리 주변, 동강병원 일대 상습침수지역 정비를 위한 기본설계용역을 추진할 방침이다. 
 
중구 관계자는 “장기간 공사로 인한 이면도로 차량 통행 문제 및 소음 발생 등 불편함이 있겠지만, 집중호우로 인한 상습 침수를 해소하기 위한 공사인 만큼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배수체계 정비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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