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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노동조합인 현대자동차 노조 9대 임원선거에 4개 후보조가 출사표를 던져 치열한 경선이 예상된다. 


 현 지부장인 이상수 후보가 실리·중도, 권오일·조현균·안현호 후보가 강성 성향으로 분류돼 3강성·1중도의 4파전 양상으로 선거가 치러진다.


 현대차 노조는 17일 9대 임원(지부장) 선거 후보 접수를 마감하고 4개 후보조의 출마를 공식화했다.

 현대자동차지부 임원선거는 '지부장-수석부지부장-부지부장 3명-사무국장' 총 6명으로 러닝메이트를 구성하며, △기호 1번 '이상수-임부규-이은석-한순원-조재봉-진상건' △기호 2번 '권오일-류성호-이양식-심재문-오중석-최명규' △기호 3번 '조현균-이흥진-강정구-윤동현-조회석-박정선' △기호 4번 '안현호-최용섭-홍찬우-천세춘-박용주-하영철' 후보조가 입후보했다.


 기호 1번 이상수 후보는 실리·중도 노선 조직인 '현장노동자' 소속이다. 현 지부장으로 재선에 도전한다. 기호 2번 권오일 후보는 '민주현장투쟁위원회' 소속으로 과거 대외협력실장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기호 3번 조현균 후보는 '금속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 소속이며 옛 집행부에서 정책1부장을 맡은 바 있다. 기호 4번 안현호 후보는 '금속연대' 소속으로 수석부위원장을 지냈고, 1998년 현대차 정리해고 반대 투쟁을 이끈 인물이다.


 이상수 후보는 실리·중도, 권오일·조현균·안현호 후보는 강성 성향으로 분류된다. 지난 선거 때도 이들 4개 조직에서 후보를 냈었다.


 노사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4차 산업혁명과 친환경 자동차, 로보틱스, 모빌리티 등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가 진행되는 시기에 치러져 의미가 큰 것으로 본다.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로 생산 및 고용문제에 대해 노사가 논의해야 할 사안도 많아지고 있어, 차기 노조 집행부의 성향이 국내 완성차업계의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후보들은 오는 22일부터 선거운동에 들어가며, 12월 2일 1차 투표, 7일 결선 투표가 예정돼 있다.
 한편, 파업권을 확보한 채 교섭을 진행 중인 현대중공업 노조도 차기 집행부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 노조 선거관리위원회는 17~18일 양일간 지부 제24대 노조 임원 후보 등록을 실시한다. 후보자 확정 후 선거운동은 오는 23일 6시부터 할 수 있으며, 오는 30일 투표를 진행해 새 집행부를 선출한다. 과반수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다음달 2일 결선투표가 추가로 진행된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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