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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 개업한 지 2년 만에 위기에 봉착한 '울산 1호 청년몰'을 살리기 위해 남구가 신규점포 유치 등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답보상태다. 


 경영 컨설팅을 비롯해 제한 업종 완화 등 여러 자구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입점하겠다는 예비 청년 상인이 없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17일 남구에 따르면 10월 초부터 남구 신정평화시장 2층 청년몰에 입점할 예비 청년 상인을 모집했다.


 2년이라는 임대차 계약기간이 끝나면서 총 13개 점포 가운데 4개 점포를 제외한 9곳이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서 상가가 비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받은 2년 전과 맞물려 개업을 한 탓에 대부분 오프라인 장사를 주력으로 한 상점들은 매출이 저조하면서 점포를 비웠다. 청년몰이 들어선 신정평화시장의 주차장 공간도 5여면으로 협소해 방문객들이 찾아오기에도 불편했다.


 이에 남구는 입점 후 2년간 임차료 지원을 비롯해 1대1 경영 컨설팅, 온·오프라인 홍보 등 다양한 지원책을 내놨다. 또 인근 아파트들과 협의해 주차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협의도 했다.


 그러나 모집한 지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이 곳에 들어오겠다는 청년 상인은 한 명도 없다. 
 재계약이 끝나고 첫 모집 기간에 신청자가 없어 이후 2차례 더 모집 공고를 내는 등 총 3차 공고까지 낸 상황이지만 지원 신청서는 한 차례도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구는 청년 상인들 모집률이 저조하자 업종 제한을 없애는 등 대안을 마련했지만 아직까지 신청률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기존 음식업·카페·도소매업·서비스업 위주로 뽑을 예정이었지만 현재는 도박, 유흥, 향락 등 불건전업종, 금융 및 부동산업 등 창업 아이템의 취지와 맞지 않은 종목을 제외하곤 다 가능하다. 
 신청 기간도 제한을 두지 않고 언제든 할 수 있도록 연중으로 바꾼 상태다. 


 남구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내년부터 경기가 활성화되면 입점을 신청하는 상인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전화 문의는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신청서가 들어오진 않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창업을 시작하려는 청년들이 주춤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청년몰에서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한 상인은 월 매출 최대 5,000만원 올리고 밖에서 확장 사업을 하는 등 성공 사례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종 지원을 비롯해 온라인 플랫폼을 개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등 청년몰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지원 바란다"고 말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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