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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에 건립되는 새 수장고 조감도. 양산시 제공
통도사에 건립되는 새 수장고 조감도. 양산시 제공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양산 통도사에서 새로운 수장고를 짓기 위한 기공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17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와 통도사는 문화재청 국비와 도비·시비를 합쳐 총 10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서운암 인근에 지하1·지상1층, 3,749㎡(1,134평) 규모의 수장고 건립을 위한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우리나라 삼보사찰 중 하나인 불보사찰 통도사에는 국보 1건, 보물 26건 및 도지정문화재 62건 등 수많은 문화재가 있다. 

통도사에는 1999년 개관한 한국 최초의 불교 전문 박물관인 통도사 성보박물관이 있어 그동안 문화재 수장과 관리에 큰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점점 늘어나는 유물로 이미 공간적인 한계에 다다랐을 뿐만 아니라, 시설이 낡아 체계적인 유물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와 새로운 수장시설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통도사 수장고는 단순히 유물을 수장·보관하는 폐쇄적인 수장고가 아닌, 소장하고 있는 유물을 방문객이 직접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개방형 수장고' 형식으로 지어지게 될 예정으로 향후 방문객들의 인기몰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양산시와 통도사 관계자는 "새로운 통도사 수장고가 완공될 경우 문화재의 체계적인 관리뿐만 아니라 통도사가 소장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불교문화 유물을 일반 방문객에게 전시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서운암의 도자대장경, 들꽃축제, 염색축제 등과 접목해 새로운 관광지로서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수천기자 news8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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