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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재 사회부 기자
정규재 사회부 기자

11월부터 시작된 '위드 코로나'로 번화가는 쏟아져나온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일부 유흥업을 제외한 대부분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은 풀렸고, 사적 모임 인원 제한도 대폭 완화되면서 지역 상권은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으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거리는 어느새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임시휴업의 안내문을 내걸었던 가게들도 하나 둘 정상영업을 재개하고 있다.

 이처럼 '위드 코로나'는 제한된 삶을 살던 시민들에게 자유를 주고 있지만, 단계적 일상 회복이 아닌 '급격한' 일상 회복을 하면서 '위드 코로나'로 인한 새로운 문제들도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로 영업 활동이 제한된 지난달에는 손님이 없어 장사를 포기했다면, 이제는 직원이 구해지지 않아 급격히 몰리는 손님을 도저히 응대할 수 없어 장사를 못하는 지경에 놓였다.

 구인·구직 플랫폼에 따르면 지난 1~10월 홈페이지에 등록된 아르바이트 구인 공고 수는 지난해 대비 47.3%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아르바이트 지원 건수는 오히려 9.3% 감소했다.  
 '위드 코로나' 이후 아르바이트를 찾는 자영업자는 큰 폭으로 늘었지만, 지원자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자영업자들은 '위드 코로나' 이후 밀려드는 손님을 맞기 위해 부랴부랴 채용공고를 올리고 높은 시급도 제안하고 있지만, 직원 구하기가 어려워 그 자리는 자영업자가 스스로 메우고 있다. 
 이 같이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힘든 이유는 코로나로 문을 닫거나, 종업원들을 감축 하면서 직장을 잃었던 사람들이 고용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두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또 일부 시민들은 이번 '위드 코로나'와 함께 연말 모임 시즌이 겹치면서 한풀 기가 꺾인 코로나가 폭증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1,000~2,000명대를 맴돌던 일일 확진자 수는 단번에 3,000명을 넘어섰고, 이번 주를 기점으로 4,000명 대로 돌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언제까지나 제한된 삶을 살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그동안 쌓았던 방역체계가 한순간 무너지게 둘 수도 없는 상황으로 이는 코로나가 가져온 딜레마로 보인다.
 현재 코로나 방역 수칙은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조금씩 수정·보완해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는 이전에 없었던 다소 급진적인 일상 회복 방법인 만큼 그에 맞는 적절한 방역 수칙 개편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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