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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미뤘다. 
 
아직 윤석열 선대위 구성에 이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선후보는 22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하루 이틀 시간을 더 달라고 해서 최종 결심을 하면 그때 안건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를 처음으로 주재한 자리에서 “당 대표인 이준석 대표와 김병준 전 국민의힘(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두 분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모시는 일을 최고위에 올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가 김종인·김병준·김한길(전 민주당 대표) 등 3인에 대한 인선을 발표한지 하루 만에 김종인 전 위원장이 합류를 보류한 것이다.
 
윤 후보는 “선대위에 관심이 많을텐데 지난 8일 최고위와 의원총회에서 말한대로 당 중심의 선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며 “그래서 경륜있는 당의 원로, 당내 유능한 청장년 인재를 전부 모아서 당이 하나의 힘으로서 나아가는 선대위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국민과 함께 하는 선대위"라며 “정권교체 이후에도 안정적인 국정운영까지 고려한 그런 선대위가 돼야 하고, 선대위 구성 자체가 국민 통합의 과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정권교체 열망은 같지만 아직 우리 당과 함께 하기를 주저하는 분들이 계신다"며 “그 분들 모두 정권교체의 전선에서 함께 하는 그런 선대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한길 전 대표가 위원장으로 오는 '새시대준비위원회'에 대해서는 “정권교체에 동참하려는 분들과 함께 선거운동을 해보려고 한다"며 “아무래도 당 선대위보다는 규모가 훨씬 작겠습니다만 구성과 활동 상황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최고위에서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세 번째는 일하는 선대위"라며 “자리 중심의 선대위가 아니라 각자 영역에서 충분한 권한과 책임을 갖고 일하는 선대위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보나 캠프, 중앙선대위 관계자만 움직이는 좁은 선거운동으로는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며 “우리 당도 선거 과정을 통해 훨씬 운동력 있고 강력한 정당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당 전체가 힘을 합쳐서 실제로 발로 뛰는 선거조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최고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전 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수락 여부와 관련해 “어제 말씀을 드렸는데 오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부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하루 이틀 시간을 더 달라고 하셨다"고 했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선임 건 때문이냐는 질문에는 “저도 정확하게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병준 전 위원장의 상임선대위원장 합류에 대해 계속해서 반대 의사를 표명해 왔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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