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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수일 울산시의회 부의장(왼쪽)과 천기옥 의원(오른쪽)이 지난 22일 울산공항과 반구대암각화 보존과 직결된 시민 식수원 확보 문제을 들고 거리로 나서 대시민 홍보활동을 벌였다. 국민의힘울산시당 제공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둔 국민의힘 울산시당이 최근 논란거리로 떠오른 지역 현안인 '울산공항'과 '반구대암각화 보존' 문제를 핵심 이슈로 선정하고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거리로 나섰다.
 
국민의힘 주요 당직자 등은 지난 22일부터 다음 달 초까지 이들 두 가지 이슈를 들고 대시민 홍보활동을 벌인다. 현장홍보 첫날에는 울산시의회 안수일 부의장과 천기옥 의원이 피켓을 들고 자신의 지역구를 누볐다.
 
안 부의장은 이날 남구 신정시장 일대에서 '울산공항을 국제공항으로 만들자'는 피켓을 들었고, 천 의원은 동구의 전통시장에서 '암각화 보존, 시민 식수공급 동시 해결이 원칙'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목에 걸고 시민들을 만났다.
 
울산공항 문제는 지난 9월 송철호 울산시장이 '항폐론' 언급한 것을 계기로 촉발돼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으며 지역 쟁점으로 떠오른 현안이다. 공항 폐쇄와 관련해 지역상공계와 수많은 시민들이 우려를 표하자 송 시장이 한발 물러선 입장이지만, 발전적 공론화를 제안한 뒤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시당은 이와 관련, 지난  9월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울산공항을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에 맞는 국제공항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후 대시민 홍보전을 통해 시민들에게 당위성을 알리고 있다. 송 시장과 울산시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없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대선공약 포함을 전제로 각계각층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주요당직자들이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서고 있다.
 
또 다른 이슈는 '반구대암각화 보존과 맞물린 시민식수' 문제다.
 
지난달 29일 김부겸 국무총리가 울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울산시는 사연댐 수위를 낮추기 위해 여수로에 수문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시당은 그동안 반구대암각화 보존과 시민식수 문제는 반드시 함께 해결돼야 하고, 어느것 하나가 먼저일 수 없다는 원칙을 세우고 동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
 
국민의힘 울산시당 신권철 대변인은 “지금 울산시의 결정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식수문제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어 주요당직자와 당원들이 민생현장에서 시민들의 의견 청취를 위해 나섰다"면서 “전·현직 당직자는 물론 핵심 당원들이 나서 각 지역에서 자유롭게 실시하는 이번 피케팅은 다음달 2일까지 이어나간다"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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