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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30세대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젊은 세대에 소구력이 큰 '청년' 이준석 대표와 선대위 구성 등을 두고 최악의 갈등 상황을 맞은 것과 묘한 대조를 이루면서 인재 영입 효과가 더 부각되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1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인공지능(AI) 프로그램 개발 01년생 공대생, 30대 빅데이터 전문가 등 MZ세대 과학·기술 인재  4인 영입을 발표했다. 82년생 육사 출신 우주산업 전문가 30대 조동연 서경대 교수를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한 지 하루 만이다.


 이날 민주당 후보 직속 국가인재위원회는 AI 개발자 김윤기씨(20), 김윤이 뉴로어소시에이츠 대표(38), 송민령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원(37), 최예림 서울여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35) 등 4명의 국가인재 영입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청년들이 지방·수도권, 남성·여성 등 편을 갈라 다투는, 전쟁에 가까운 상황들이 참으로 가슴아프다"며 "청년끼리 다투지 말고 작은 둥지 안에서 누가 둥지 밖으로 떨어질 것인지 집중하는 것도 중요한데 '왜 둥지가 작아졌을까'하는 고민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끼리 싸울 것이 아니라 기성체제와 싸워야 한다. 기성세대는 고도성장 시기 살아오면서 꿈을 실현했고 다시 과감하게 도전해서 성취했다"며 "그 과정에서 발생한 불공정 누적, 그로 인한 양극화 격차, 불평등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교 2학년인 김윤기씨는 고등학교 재학시절 시각장애인을 위한 길 안내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개발해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번역 AI를 개발한 김씨는 현재 대학에서 소프트웨어를 전공하고 있다.


 하버드 케네디 정책대학원 공공정책학 석사인 김윤이 대표는 데이터 활용 전문기업을 비롯해 N잡·소액투자 플랫폼 추천서비스 등 다수의 혁신 기업을 창업했다. 세상을바꾸는시간에 출연하는 등 방송 및 강연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뇌과학자인 송민령 연구원은 카이스트에서 바이오 및 뇌공학을 전공한 뇌공학 박사로 '송민령의 뇌과학 연구소', '송민령의 뇌과학 이야기' 등 과학서를 집필한 바 있다. 최근에는 각종 강연과 언론 기고로 '과학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힘쓰고 있다.


 서울대 산업공학 박사 출신인 최예림 교수는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을 연구자로 2019년 이커머스 인공지능 전문기업을 창업한 스타트업 대표며 서울여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민주당 국가인재위원회는 영입한 인재들을 '전국민선대위원회'의 선대위원으로 임명해 국민과 소통하고 정책을 제안하는데 적극 참여시킨다는 구상이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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