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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의 '관문'으로 불리는 남목~염포삼거리 구간이 불법 투기된 폐기물들로 시름을 앓고 있다.
울산 동구의 '관문'으로 불리는 남목~염포삼거리 구간이 불법 투기된 폐기물들로 시름을 앓고 있다.

울산 동구의 '관문'으로 불리는 남목~염포삼거리 구간이 불법 투기된 폐기물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동구는 불법 투기 행위 근절을 위해 수시 단속을 강화하는 등 다방면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1일 찾은 남목~염포삼거리 구간 일대는 인근 농경지에서 나온 비료 포대 등 폐농자재와 함께 생활 쓰레기가 길가에 무더기로 쌓여 있었다.

비료 포대 안에는 음식물과 폐가전제품 등 생활 쓰레기가 무분별하게 담겨 버려져 있었다.

투기된 쓰레기는 얼핏 봐도 30포대 이상으로, 이곳이 구청에서 지정한 수거 구역으로 착각될 만큼 많은 양이었다.  

바로 옆에 세워진 '어서 오십시오 아름답고 푸른 동구'라는 커다란 표지판이 무색한 풍경이었다. 

이 때문에 일대에 악취가 진동하는데다, 무더기로 쌓인 폐기물들이 인도까지 침범하면서 보행에 불편을 야기해 인근 주민들의 불만도 함께 쌓이고 있었다.

한 주민은 "하나둘 버려지더니 이렇게 많이 쌓였다"며 "악취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인데 구청은 다른 곳을 신경 쓰기 전에 이런 사소한 것부터 먼저 치워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동구는 수시 단속을 강화하고 주말에도 인력을 투입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폐기물 투기꾼들이 단속반의 눈을 피해 지역 내에 광범위하게 폐기물을 투기하고 있어 근절에 애를 먹고 있다는 입장이다.

동구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11월까지 공공근로자와 희망근로자 등 총 11명의 인력을 투입해 해당 구역을 포함한 남목동 등 농경지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700~800 마대 정도의 불법 투기 쓰레기를 수거했다"며 "꾸준한 단속 활동을 통해 투기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대폭 감소 했지만, 단속 구역과 시간을 교묘하게 피해 투기하는 사람들이 있는 만큼 완벽한 수거가 힘든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내용을 파악해 관련 부서와 일정을 조율하고 있어 시일 내 수거토록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정규재기자 usjg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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