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울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9명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이 오미크론 유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진 상황에 울산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판단이었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울산시는 1일 코로나19 확진자 19명이 나와 울산 5653~5671번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17명은 기존 확진자들과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었다. 이 중 초등학생 2명과 어린이집 원생 1명이 포함됐다. 나머지 신규 확진자 2명은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이날 확진자 중 오미크론 의심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전날 코로나19 확진자 중 2명이 오미크론 발생국에서 입국하면서 선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들이 한국 입국 후 격리 조치 등이 시행됐기 때문에 확산세로 이어질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울산의 상황은 안정적이긴 하지만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다고 알려진 '오미크론' 의심 사례가 국내에서 발생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오후 9시 이후 나이지리아를 다녀와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거주 40대 부부 등의 의심 사례 검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어서 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력은 높지만 치명률은 낮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백신으로 방어 가능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이동량이 증가했고, 개인간 접촉 빈도가 높아지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억눌렸던 모임, 여행 등이 자유로워지면서 그 여파가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울산시는 방역을 강화하면서 실내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영화관, 공연장 등에서는 취식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리는 방어책을 이날부터 시행한다. 
 실내에서도 가급적 마스크 착용을 권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6일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5번째 '우려 변이(VOC·Variants of Concern)'로 지정했다. 아직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인데다 재감염 등 면역 회피나 전파력이 높다는 초기 증거가 나왔다는 이유에서다.


 방역 당국은 지난 27일 긴급해외유입상황평가 관계부처회의를 열어 오미크론 발생국가와 인접 국가인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을 28일 0시부터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 제외 국가로 지정한 바 있다.


 WHO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행 차단을 위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실내 공간 환기, 손 씻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더 철저히 지킬 것을 권고했다.  강은정기자 uskej@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