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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열 作 '오채투저(五彩投箸)'
이상열 作 '오채투저(五彩投箸)'

울산에서 시인이자 동양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열 작가가 25번째 개인전을 선보인다. 이상열 작가는 '오채투저(五彩投箸)'를 주제로 오는 10일까지 갤러리 월(중구 중앙길 158 2층)에서 전시를 이어간다.

 이상열 작가는 2009년 히말라야 서쪽 끝에 자리한 북인도 라다크(LADAKH)의 중심도시 레(Leh)가 한눈에 보이는 사진 한장에 이끌려 그곳을 찾았고 여러 해를 라다크에서 보냈다. 이후 2012년 개인전 '랄랄라 라다크'를 시작으로 2017년 사진전 '동상이몽(同像異夢)', 2018년 개인전 '바람언덕', 2019년 '구곡문도', 지난해 그림전 '塔(탑) of the world' 등 연이어 라다크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소개했다.

 이번 전시 역시 라다크를 주제로 작업한 작품들로 구성하는데 '오채투저'라는 제목으로 앞선 전시와는 다른 의도를 담아냈다.

 제목은 불교에서 행하는 큰절의 형태를 이르는 '오체투지(五體投地)'에서 차용했다. 티베트 불교의 중심지인 '라사'는 라다크와 티베트 사람들이 일생의 목표로 삼을 정도로 중요한 성지순례의 장소다. 이곳을 향해 갈 때 오체투지 즉, 온몸을 던져 부처님에게 절을 한다는 것인데, 이 작가는 이와 비슷한 어감인 '오채투저'로 한발 한발 힘들지만 간절하게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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