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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정원도시 조감도(북구청~태화강하구)
울산 북구 정원도시 조감도(북구청~태화강하구). 울산 북구 제공

울산 북구가 정원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울산시, 기업 등과 손을 잡았다. 

 북구 전체 면적의 13% 가량을 정원으로 지정해 숲, 공원, 하천 등 도심 속 녹색 휴식공간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이색적인 관광자원을 조성한다. 

 북구는 7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울산시, 북구주민자치협의회, (사)울산조경협회, 우리마을가드너, 도시숲가꾸기위원회, 달천농공단지·매곡일반산업단지·모듈화일반산업단지·중산일반산업단지와 정원도시 조성 공동참여 협약을 체결했다. 

송철호 울산시장과 이동권 북구청장, 산업단지협의회 및 시민·단체 대표들은 7일 북구청 대회의실에서 100년간 동서로 단절되었던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를 중심으로 울산 북구 전역에 모든 시민이 누릴 수 있는 '북구 정원도시 조성 공동참여 협약'을 체결했다.  이상억기자 agg77@
송철호 울산시장과 이동권 북구청장, 산업단지협의회 및 시민·단체 대표들은 7일 북구청 대회의실에서 100년간 동서로 단절되었던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를 중심으로 울산 북구 전역에 모든 시민이 누릴 수 있는 '북구 정원도시 조성 공동참여 협약'을 체결했다. 이상억기자 agg77@

 이번 협약으로 참여 기관 및 단체는 북구 정원도시 조성 및 사후관리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동권 북구청장은 "12월 말 예정된 동해남부선 이전을 계기로 폐선부지를 활용해 100년간 단절된 동서축을 하나로 연결하고 '2021 울산 정원도시 선언'에 함께하기 위해 정원도시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며 "이번 공동협약을 통해 정원도시 북구 조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바라며, 이번 협약이 민관 협업의 모범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구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과 '2021 정원도시 울산 선언', 탄소중립 및 친환경 ESG경영 등의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정원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울산연구원과 협력해 '북구 정원도시 구상 및 지방정원조성 기본계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북구는 1만5,732ha 가운데 산림이 1만1,094ha(70.5%)를 차지하고 있다. 산림 외 도시공간 4.638ha 중 정원도시 활용공간은 총 2,122ha(북구 전체면적 대비 13.4%, 산림 외 공간 대비 45.7%)다.

 북구 정원도시 마스터플랜에는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중심으로 정원도시 핵심사업구역과 정원확산가능 구역으로 나눠져 있다. 

 주요핵심사업구역은 330ha다.

 이 사업에는 △폐선예정부지 34ha(울산시계~효문역, 미세먼지 차단숲 13ha) △도시숲 및 동해남부선 완충녹지 52ha △태화강억새정원 15ha △주요 지방하천(동천, 매곡천, 천곡천, 명촌천 등) 특화사업 △신천공원(어린이특화), 정원체험공간, 화훼정원산업공간 △화봉들녘사계정원, 시민의 숲 등이 포함돼 있다.

 나머지 정원 확산 가능 구역은 1,792ha로, 도심하천구역 정원화, 공원 및 가로수로 연결된 정원공간, 주택·골목정원, 녹색산업단지 등이다.

 여기에는 화훼수출전문단지, 각종 영농체험장 등 정원산업 및 정원체험 활성화, 북구 12경·일곱만디 등 관광자원과 연계한 계획 등도 담고 있다.

울산 북구 정원도시 마스터플랜 조감도.
울산 북구 정원도시 마스터플랜 조감도. 울산 북구 제공

 북구는 그간 제조업 중심의 회색 도시구조에서 정원산업 문화를 더해 미래성장동력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기업, 단체, 기관 등 다자간 협력해 조성함으로써 주민 관심도 제고 및 사후 관리체계 구축 등 민관 협업 사례로 정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정원도시 울산선언에 따른 5개 구·군 선도사업 후속조치로 우리 구가 가장 먼저 정원도시 조성에 나서고자 한다"며 "정원을 통해 그린뉴딜을 실현하고 기후변화와 탄소저감을 실천하는 친환경도시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확충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도시정원화는 도심의 힐링을 위한 최적을 장소"라고 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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