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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자기장(High Magnetic Field) 기술은 물리, 화학, 생물, 의·약학 등의 기초과학부터 전 세계 일일생활권의 하이퍼루프, 도심형 항공기용 전기추진체, 친환경 풍력발전기, 고해상 자기공명영상장치·암 치료용 가속기, 청정 무한 에너지 핵융합로, 초대전류 송배전과 같은 교통, 선박·항공, 친환경 발전, 진단·치료, 전력·에너지 등의 응용 분야까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가적 전략기술이다.

한마디로 과학 분야와 산업에 폭넓게 활용되는 기초과학의 첨단 분야다.

또한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한 '과학기술 미래전략 2045'에서 건강하고 풍요롭고 공정한 인간 삶의 미래상에 기여할 미래기술 중 5개 기술이 고자기장기술과 직접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앞으로 대한민국 발전에 제2의 반도체 역할을 할 수 있을 유망 기술로 지목되고 있을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최근 지자체들이 차세대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지역 전략산업으로 선점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울산시도 지난해 8월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를 산업부로부터 지정을   받아 연관산업으로 플라즈마, 고자기장 등 미래 에너지산업을 육성 추진 중에 있다.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를 위해 지난달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광주광역시, 강원도와 함께 초광역 고자기장 연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한 바 있다. 울산시가 오늘과 내일 이틀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대전 본원에서 열리는 '국제고자기장기술포럼 2021'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무엇보다 이번 포럼이 울산의 미래 기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첨단기술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자기장을 이용한 원천기술이 낙후된 지역의 기초과학 연구인프라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소해 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첨단 의료, 에너지신산업, 친환경 자동차 등에 고자기장 기술을 접목시켜 울산의 미래를 위한 차세대 성장 동력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모아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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