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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아이클릭아트
수학여행. 아이클릭아트

울산교육청이 올해 초·중등학교에 수학여행비를 지원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절반 가량의 학교들이 수학여행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여행을 실시한 학교도 비숙박 당일치기로 울산 근교의 놀이동산 등을 방문하거나 체험활동에 그쳐, 코로나가 학창시절 소중한 추억인 수학여행 패턴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8일 울산시교육청의 '2021학년도 수학여행 대체 교내·외 체험활동 실시 현황'에 따르면 121개 초등학교 중 78개 학교가 수학여행(대체 활동)을 실시했다. 나머지 43개 학교는 수학여행을 포기했다. 

중학교는 64개 중 절반인 32개가 수학여행 대체활동을, 나머지 32개는 포기했다. 

58개 고등학교는 37개가 수학여행 대체활동을, 21개가 실시하지 않았다. 

대체활동을 실시한 초등학교는 거의 대부분 울산 근교의 놀이공원 등을 찾았다. 경주월드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청도 군파크루지, 대구 이월드 등이다. 

반천초등학교가 6학년 중 일부에 대해 부산과학관, 영화의 전당, 현대모터스튜디오를 방문한 점이 눈에 띈다. 

아예 밖으로 나가지 않고 학교 안에서 대체활동을 한 학교도 다수 있다. 

성동초등학교 등이 교내에서 과학 DIY 체험활동(블루투스 스피커 만들기 등)을 했다. 

중학교는 상대적으로 교내 체험활동이 많았다. 일부 학교만 경주월드 등으로 체험활동을 떠났고, 60% 이상의 학교가 교내에서 '찾아오는 진로캠프' 등을 열었다. 

고등학교도 주로 교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학교로 찾아오는 뮤지컬 관람' '학생주도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울산교육청은 내년에 초·중학교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에도 수학여행비를 추가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금까지는 초등학생 1인당 10만원, 중학생 15만원의 수학여행비가 각각 지원되고 있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내년에 추가되는 고등학생 수학여행 지원비 최대 24억원을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수학여행 대상 학년 학생은 8,000명 수준이지만 올해 수학여행을 가지 못한 학년이 내년 3학년이 되었을 때 수학여행을 간다고 하면 역시 경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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