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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대표이사 윤병석)가 수소경제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행보를 가속화한다.
 

SK가스는 청록수소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C-Zero 사에 대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잭 존스 씨제로 CEO와 비대면으로 만난 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왼쪽). SK가스 제공
SK가스는 청록수소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C-Zero 사에 대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잭 존스 씨제로 CEO와 비대면으로 만난 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왼쪽). SK가스 제공

SK가스는 청록수소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C-Zero(씨제로) 사에 대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SK가스는 이번 투자를 토대로 친환경 청록수소 생산기술을 선점하고 수소사업의 생태계 조성을 더욱 구체화한다는 전략이다.

미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C-Zero는 청록수소 생산의 핵심기술로 간주되는 천연가스 열분해 원천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이 기술은 메탄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고온 반응기에 주입한 후 촉매와 반응시켜 수소와 고체탄소로 분해하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생산된 수소가 바로 청록수소다.

일반적으로 그레이수소와 블루수소 1㎏를 생산하는 데 각각 10㎏와 4~5㎏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반면, 청록수소는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린수소 생산에 필요한 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높고 블루수소 생산 시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공간이 부족한 국내환경을 고려하면 C-Zero의 수소 생산기술은 독보적 솔루션으로 탄소중립 시대에 최적의 대안으로 기대된다.

SK가스의 수소사업은 이번 투자로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PG·LNG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SK가스는 저탄소 사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약 14만㎡ 규모의 울산 수소복합단지를 중심으로 2025년까지 2조 2,000억원을 투자해 수소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K가스는 울산에 LNG 도입을 위한 터미널을 건설하고 있고, 대규모 수소 수요처가 될 가스터빈 발전사업도 추진 중이다. 또 수소 충전소로 활용 가능한 LPG 충전소 네트워크를 전국에 확보하고 있다. C-Zero 역시 울산을 중심으로 한 SK가스의 수소 로드맵을 높게 평가해 파트너로 선택한 것이란 관측이다. 

SK가스 측은 "국내 수소사업 선도기업으로서 세계 각국의 파트너들과 협업을 추진해 글로벌 경쟁력을 배가하고 수소 생태계 조성과 탄소중립 달성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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