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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이 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3차 예방접종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송철호 울산시장이 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3차 예방접종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3차 백신 접종을 하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들이 5명 발생해 확산세 저지에 나섰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시민들을 향해 모두의 안전을 위해 3차 접종에 동참해줄 것과 방역 지침을 준수해달라고 호소했다. 

 돌파 감염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발생 등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 비교적 청정지대를 유지해오던 울산의 방역 상황이 확산세로 급변할지 방역당국은 예의주시 하고 있다. 

 8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44명이 발생했는데 이 중 중구의 한 경로당에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새 집단감염으로 밝혀진 중구 경로당 사례는 노인 1명이 지난 7일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전수검사를 시행한 결과 노인 7명, 가족 4명 등 11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노인 8명 중 5명은 3차 백신 예방접종을 했지만 돌파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들이 3차 접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3차 접종 후 14일이 경과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금 고개를 들자 송철호 시장은 이날 담화문을 발표하며 3차 예방접종 독려와 방역수칙 준수를 시민들에게 거듭 당부했다. 

 울산시의 인구대비 백신접종률은 이날 현재 80.7%다. 최근 시작된 3차 백신 접종률은 6.4%로 시작단계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의 발생으로 전세계적으로 3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3차 예방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송철호 시장이 직접 나선 것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비대면 언론브리핑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만이 돌파 감염과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방법"이라면서 "시민들께서는 3차 접종에 협조해달라"고 호소했다.

 송 시장은 "울산은 다른 지역에 비해 (방역 관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오늘 확진자가 7,000여 명에 달하는 등 전국의 확산세가 우려스럽다"고 전제하면서 "최근 고령층 중심 돌파 감염 증가세가 뚜렷하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3차 접종 중요성이 매우 커졌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오미크론 대응 방역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히면서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시민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모두의 안전을 위해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 


 울산시는 최근 논란이 된 청소년 예방 접종 독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자율성에 맡기는 분위기다. 

 현재 울산지역 만 12~17세 청소년 백신 접종 대상자 6만6,000여명의 접종률은 1차 41.8%, 2차 28.91%다. 

 해외입국자들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검사 대상자 5명 중 2명은 델타변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인됐고,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울산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대다수 경증환자로, 1명의 중증환자가 음압병동에 격리돼있다. 사망자는 11월 이후 발생하지 않고 있다.  강은정기자 us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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