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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재 사회부기자
정규재 사회부기자

울산지역 곳곳에서 노인과 장애인 등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지원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5개 구·군은 지역 어르신들의 취업을 위해 '노인일자리참여자'를 모집해 총 1만여 명의 노인 구직자를 채용하고 있고, 장애 구직자들의 사회참여를 돕기 위한 '장애인일자리사업'도 이달 내로 최종 면접 심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에 동구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 동안 '장애인일자리사업'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채용 예정 인원은 81명이지만, 300여 명의 장애 구직자가 지원한 것을 보면 이들의 사회참여 욕구가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다.

면접이 진행된 동구청 2층 강당은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일자리사업' 면접에 참여한 지원자들로 붐볐다.

거동이 불편해 보행 보조기구에 의지한 상태로 대기실로 들어오고, 어린 자녀가 보호자로 어머니를 모시고 오는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듯한 구직자들이 이날 면접 심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지정석에서 본인 이름이 호명될 때를 기다리며 준비한 인사말과 자기 소개말을 되새기고 있었다.

이 같은 모습은 매년 각 구·군에서 '장애인일자리사업' 면접이 진행되는 이맘때면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모두 나이, 성별, 장애 유형도 다르지만, 이들은 모두 취업을 통한 사회참여라는 한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면접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울산시는 올해 '장애인일자리사업'을 통해 700여 명의 장애 구직자를 채용한다.

이는 지난해 600여 명보다 늘어난 인원으로, 울산시는 매년 채용인원과 지원 예산을 확대해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매년 채용인원보다 2~3배 많은 장애 지원자가 몰리는 것을 보면 아직 취업 취약계층에게 주어지는 사회참여 기회는 마땅치 않아 보인다.

채용 예정 인원이 있는 만큼 취업 취약계층이라는 이유로 이들 모두를 채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내년 이맘때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채용이 이뤄져 장애 구직자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그들에게 더 많은 사회참여 기회가 주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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