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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지부는 14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교육청은 2021 임·단협 교섭 연내타결을 위해 진전된 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지부는 14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교육청은 2021 임·단협 교섭 연내타결을 위해 진전된 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올해 임단협과 관련해 울산교육청이 연내타결 의지가 없다며 강력 규탄하고, 앞으로 총력투쟁을 예고했다. 


 하지만 교육청은 임금 협상 등은 중앙교섭인데다 노조 측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어 임단협에 진전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민주노총의 정치적 투쟁에 급식과 돌봄 등 학생들의 일과 생활이 볼모로 잡히고 있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울산지부는 14일 울산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교육청은 2021 임단협 교섭 연내 타결을 위해 진전된 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위해 울산시교육청 앞 천막농성을 시작한지 오늘로 48일째"라며 "하지만 교육청은 11월 이후 세 차례 실무교섭에서 진전된 안을 가져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울산교육청의 교섭에 임하는 태도를 보아 올해 안에 대화와 협상으로 교섭을 마무리할 의지가 없다고 규정한다"며 "이는 학교에서부터 차별을 철폐하자는 우리의 요구에 대해서 무시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시교육청이 전향적인 교섭 자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천막농성 50일 맞아 급식노동자 결의대회 △직종별로 교육감실 방문 항의 △민주노총 가맹조직과 연대 등을 선언했다.


 이들의 주장과는 달리 울산교육청은 "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임단협의 많은 부분들이 중앙교섭이어서 울산에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답답하다"는 입장이다. 


 교육청 한 관계자는 "급여 인상에 대한 부분은 현재 민주노총 차원에서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와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울산교육청이 급여를 인상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설명한 뒤, 교섭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고 있다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서는 "학비연대에서는 당초 164조 792항의 방대한 교섭요구안을 제시해 이를 분류하고 정리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었고, 또 현재 9차 교섭으로는 이를 충분히 토론할 시간적인 한계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단체교섭에 성실히 임해 최단시간에 원만한 협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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