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조선업 일자리 상생 실효성 제고를"
노동계 "조선업 일자리 상생 실효성 제고를"
  • 조홍래 기자
  • 2021.12.1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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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울산시·현대중공업 정책 현실성 없어
다단계하청 고용구조 우선 철폐 촉구
보험체납 피해 하청노동자 구제 등도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사내하청지회,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진보3당은 1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조선 재도약, 조선업 일자리 상생협약 체결과 관련해 저임금과 다단계하청 고용구조부터 철폐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사내하청지회,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진보3당은 1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조선 재도약, 조선업 일자리 상생협약 체결과 관련해 저임금과 다단계하청 고용구조부터 철폐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지역 노동계가 최근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정부, 울산시와 맺은 '조선업 일자리 상생협약'에 대해 '속 빈 강정'이라고 실효성을 지적하며 저임금과 다단계하청 고용구조부터 철폐할 것을 촉구했다.


 현대중공업 및 사내하청 노조와 노동당, 정의당 등은 1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업에 인력수급이 힘든 원인은 각종 지원책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대책만 나오기 때문"이라며 "이번 상생협약도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대책으로는 사실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울산시와 고용노동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은 최근 수주 증가로 인한 조선인력난 해소를 위해 신규인력 고용을 위한 다양한 지원제도와 정책을 발표했다.


 이들은 "고용노동부와 울산시는 조선업 구조조정의 충격을 줄이기 위한 지원책을 연장하거나 기존 청년 일자리 대책을 협약에 추가하는 노력을 보였지만 정작 대규모 인력이 필요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내놓은 '정규직 채용 재개'는 너무 추상적이어서 신규인력 확보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조선업 재도약의 기본인 숙련된 인력확보를 위해서는 먼저 다단계하청 고용구조의 철폐가 선행되고, 대기업들도 건설과 플랜트 수준의 하청노동자 임금인상과 고용안정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 등 기업들이 정규직 정년퇴직자 규모만큼 신규 채용에서 정규직 고용을 늘려 안정된 숙련인력의 확보계획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이 외에도 정부와 지자체, 조선기업 등은 4대 보험체납으로 피해를 당한 하청노동자들을 구제할 대책과 함께 조선산업 발전을 위해 노동자의 요구를 충분히 수용해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이행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노동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협력사들의 4대 보험 체납액은 10월말 기준으로 250개 사업장 460억원, 현대미포조선은 50개 사업장 40억원 등 5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들 중 190개 사업장은 이미 폐업해 체납액만 150억원에 달하며, 매달 하청노동자들의 급여에서 공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조선업에서 일하다 건설이나 플랜트로 이직한 동료들이 조선소보다 짧은 노동시간, 높은 임금, 낮은 노동강도를 경험했기 때문에 쉽게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조선업이 긴 불황을 지나 새롭게 도약할 기회가 돌아온 만큼 근본적인 대책을 통해 숙련인력을 보호, 육성하고, 노동자들이 일하고 싶은 산업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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