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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기념은화 시안 앞면(왼쪽)과 뒷면.
영남알프스 기념은화 시안 앞면(왼쪽)과 뒷면.

울주군이 추진 중인 영남알프스 9봉 완등 인증사업이 지난 11월 20일자로 조기 마감되는 등 호응을 얻었지만 완등자 2만명은 내년 5월에나 기념은화를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울주군에 따르면 영남알프스 9봉 완등자를 대상으로 한 인증 기념 은화 제공 신청자 마감을 지난달 20일자로 마감했지만 추가 지급을 위한 은화 제작작업이 늦어져 빨라도 내년 5월에나 지급돼야 할 상황이다.

울주군은 올들어 영남알프스 9봉 완등자 중 지난 9월 완등 신청자 1만명을 대상으로 1차로 기념은화를 제공한데 이어 2만개를 추가로 제작해 전체 3만명에 한정해 기념은화를 제공하기로 했지만 은화제작 업체 선정 작업이 늦어져 기념은화 지급이 늦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당초 지난해 선정됐던 은화제작업체를 대상으로 추가 제작분 2만개를 수의계약 형태로 제작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특혜 시비 논란과 함께 지방계약법 위배 등의 자체 진단에 따라 이달 말께 공개 입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울주군은 1차로 배부했던 기념은화가 영국령 지부롤터 조폐국의 승인을 받은 화폐기능이 담긴 은화로 제작· 배포 돼 논란이 일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실제 기 배부된 기념은화에는 발행국가 지브롤터 국장과 액면가 1크라운 등의 세부 내용이 세겨져 있다. 

울주군은 추가 제작 은화 역시 1차 제작된 기념은화와 동일한 사양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추가분 제작시 기 납품했던 업체와의 수의 계약을 추진하려했지만 지방계약법을 위반하고 특혜 논란이 있다는 점에서 불가하다는 계약부서의 판단에 따라 공개입찰을 추진하게 됐다.

하지만 추가 제작될 2만개의 은화는 기존 은화와 마찬가지로 제조원가를 개당 6만 5,000원대로 유지하대 위조 시비 등의 논란을 의식해 디자인을 크게 변경·추진하기로 해 은화 수령 예정자들의 적잖은 불만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울주군은 내년에도 영남알프스 9봉 완등 사업은 기념은화 대신 간월산을 모티브로 은 도금 메달 형식으로 추진 할 방침으로 사업비 12억원을 확보해 놓고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은화'라는 표현을 두고 한국은행으로부터 기존 화폐와의 차별화 등을 위해 '메달'이라는 용어로 변경해 사용해 달라는 권고를 받았다"면서 "앞으로는 기념은화 대신 기념메달이라는 표현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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