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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이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진행된 본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낳고 있는 9개 성장다리 사업과 신성장동력을 바탕으로 울산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송철호 울산시장이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진행된 본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낳고 있는 9개 성장다리 사업과 신성장동력을 바탕으로 울산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새해에는 9개 성장다리 사업이 무르익음과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모두 행복을 누릴 수 있는 행정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이끈 민선 7기 임기가 마무리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4년간 경제와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뒀지만 아쉬움도 적지 않다. 민선 7기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임기 마무리의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송 시장으로부터 구체적인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송철호 시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민선 7기 마무리 시점이다. 4년동안 울산 시정을 이끈 소감은? 4년 동안 이뤄낸 성과가 많은데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울산이 도전적이고 선제적으로 추진한 부유식 해상풍력을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사업이 기대 이상으로 순항하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세계적으로도 초기 단계이고, 우리나라에서 울산이 최초로 추진한 도전적인 사업이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이 세계적 현안이 되면서 주요 국가들과 국내외 관련 기업들의 관심이 갈수록 늘고 있다.  

친환경에너지산업 기대이상 순항
 기존에 사업을 추진 중인 5개 글로벌기업에 더해, 지난해 11월 독일의 세계적 재생에너지 전문 기업인 <RWE>, <Baywa r.e.>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사업 규모가 기존 6GW(2030년 기준)에서 9GW로 늘어나게 됐다. 단일 단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9GW는 원전 9기와 맞먹는 발전량으로 약 87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최대 32만개 상당의 직·간접적인 일자리 창출 뿐 아니라, 100개 이상 연관 기업 육성 등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으로 생산한 전력의 20%로 바닷물을 분해해 그린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그린수소를 우리 시의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배후 단지에 건립할 대규모 관련 시설에 저장한 뒤 차량과 육상 배관을 통해 전국으로 공급한다는 목표다.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도 시민 모두의 노력으로 이룬 성과다. 태화강은 울산의 역사이자, 대한민국 생태복원의 대명사다. 이를 뛰어 넘어 2019년 7월 대한민국 2호이자, 도심 속 유일한 국가정원으로 다시 한 번 거듭났다. 2020년 UN 아시아 도시경관상에 이어 지난해 10월 '세계조경가협회'로부터 우수상도 받았다. 지난해 11월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교통망 확충에도 일대 혁신을 이루고 있다. 우선, 2019년 정부로부터 예타 면제를 받아 외곽순환도로 개설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도시철도(트램) 추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단계로 1,2호선을 2027년까지 개통한 뒤 2단계로 3,4호선을 건설할 방침이다. 이 도시철도는 국내 최초로 '수소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부울경 메가시티 최우선 과제인 울산권 광역철도도 가시화되고 있다.
 울산KTX~양산 웅상~부산 노포를 연결하는 '부울경 광역철도'와 울산~양산(북정)~진영을 연결하는 '동남권순환 광역철도'가 지난 6월에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최종 반영됐다. 이 가운데 '부울경 광역철도'는 지난해 8월에 국가선도사업으로 선정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시민참여 즐거운 전국체전 만들 것
-2022년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은 코로나19 탓에 축소돼 열린 전국체전이 3년만에 정상 개최된다. 그만큼 기대가 높은데 어떻게 구상하고 준비해가고 있는지. 
△2022년 울산 전국체전은 코로나 대유행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체전 일 뿐 아니라 2005년에 이어 17년 만에 울산에서 열리는 체전이기도 하다.
 '생태 정원도시 울산에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화합, 도약, 평화체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독창적인 성화 봉송과 개·폐회식 행사로 기획하고 시민위원회 구성과 소통 공간 마련 등을 통해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체전으로 만들 방침이다.

 태화강 국가정원과 반구대 암각화 등 지역 명소에서 문화관광 행사를 열고, 처용문화제와 외솔한글한마당 등 다채로운 문화축제를 함께 준비할 계획이다. 우리 시의 선도적인 친환경 에너지사업인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과 수소경제를 직접 체험하는 홍보관도 운영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남과 북이 스포츠로 하나 되는 상생 평화체전으로 만들기 위해 북한 선수단 초청을 추진하고 있다. 

-청와대 하명수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공판 진행 과정에서 불리한 상황이 전해지기도 했다. 공판을 지켜보며 드는 심경은.
△울산 사건은 소수 정치검찰의 소설과 같은 무리한 기소다. 지금까지 검찰에서 제대로 된 증거 하나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형사재판은 처벌 요건, 구속 요건을 갖춰야 하고 그걸 입증하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 간접증거 조차 하나 없이 '누가 이렇게 얘기한 것으로 봐서 이런 일이 있지 않겠느냐'는 식의 시나리오 중심의 공소사실만 있을 뿐이다.
 
뿌린 씨앗 결실 위한 적임자 자평
-그동안 울산시의 숙원사업 해결에 정성을 쏟았고, 성과를 냈다. 다만 정권이 바뀐다고 가정했을 때에도 이 같은 사업을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많다. 나 자신의 강점, 재선에 도전하는 이유, 시민들이 왜 송철호 시장을 다시 뽑아야 하는지에 대해 알고 싶다. 

△농사는 씨만 뿌려서 될 것이 아니라 그 씨앗을 잘 가꿔서 결실을 맺으며 완성되는 것이다.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울산 재도약'은 시대적 과제다.

 이를 위해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해 왔고 장기침체를 겪어온 울산 경제가 민선 7기 들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재도약의 기틀도 탄탄히 다졌다고 자평한다.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경제를 비롯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과감히 도전했고, 사업 추진도 기대 이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시민 참여와 열린 민주주의를 통한 위기 극복, 노동과 인권 존중 등도 민선 7기만의 차별화된 강점이다.

 선거는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다. 울산의 미래를 결정할 이 사업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그것을 시민과 함께 성공적으로 완성할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새해에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민선 7기 울산시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울산의 미래를 준비하고 감염병 위기로부터 시민의 삶을 지키는 것이었다.  험한 고비 때마다 헌신하고 서로를 위해 애써주신 시민 여러분들 덕분에 이 역할에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거리두기 강화'가 다시 시작되면서 일상회복으로 가는 걸음을 멈춘 것 같이 느껴지겠지만, 우리는 희망을 향한 큰 문턱을 넘었다. 
 새해에도 민생을 지키는 버팀목 역할에 집중하면서 2022년이 온전한 일상회복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  강은정기자 usku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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