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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이른 아침 영남알프스 9봉중 최고봉인 가지산(해발 1,241m) 정상에 완등 인증을 위해 등산객들이 줄지어 서있다. 김동균기자 jutgo999@ulsanpress.net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이른 아침 영남알프스 9봉중 최고봉인 가지산(해발 1,241m) 정상에 완등 인증을 위해 등산객들이 한파에도 아랑곳 없이 줄지어 서있다. 김동균기자 jutgo999@ulsanpress.net

영남알프스 완등 기념은화 늑장 지급 및 기념품 변경 추진 발표로 등산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선호 울주군수가 기존 1차 제공 때와 동일한 은화 제공은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 논란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공식화 했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3일 오전 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영남알프스 9봉 완등 기념 은화 제공에 대한 대책과 관련 "영남알프스 9봉 완등자에게는 은화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현재 이에 대한 대책으로 디자인이나 제작기술 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있는 한국조폐공사에 화폐 기능이 있는 은화형 기념품 제작을 의뢰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또 "만약, 조폐공사로부터 회의적인 반응이 나온다면 또 다른 방안으로 화폐기능이 있는 주화를 제작·공급할 수 있는 업체를 경쟁입찰을 통해 선정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이 역시도 추진이 어려울 경우에는 화폐가치는 없어도 수준이나 질적, 단가면에서 지난해 1차로 배부된 기념은화와 비교해서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을 유지한 은화형 기념품을 제공해 기념은화 미수령 완등자들에 대한 불만을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존 1차 기념은화 제작업체를 수의계약으로 선정할 경우 특정 업체에 향후 10여년간 200억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는 등의 엄청난 문제점을 낳을 수 있다는 군 내부의 판단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기존 업체나 추가로 참여하는 다른 업체들과 동일하고 공정한 입찰 조건을 제공해 역차별 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기념품 제공에 지나친 예산 지출이라는 군의회의 지적이 있지만 산악관광상품의 활성화 차원에서라도 올해 예산으로 확보된 14억원 외에 예년 수준의 사업추진비 추가확보를 위해 오는 2월 추경을 편성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군의회와 심도있는 논의 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주군은 기념은화 논란이 야기되자 올해부터 기념은화 대신 은으로 도금된 개당 제작비 4만원선의 기념품 제공 등 9봉 완등 프로그램을 조정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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