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너머의 꿈
저 너머의 꿈
  • 강이숙
  • 2022.01.06 19:41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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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를 읽는 금요일] 강이숙 수필가
강이숙 수필가
강이숙 수필가

평소 불교공부를 좀 체계적으로 해 보고 싶어 이태 전 불교대학 기초반에 입문하였다. 이후로 경전대학, 행복학교 등을 거치며 수행과 마음공부를 해 나가는 중에 <통일의병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주저 없이 신청했다. 소정의 과정을 수료하고 동북아 역사기행에도 참여해 유구한 역사의 현장과 민족의 얼을 새기며 한반도 평화통일이라는 시대적 과제에도 동참하고 싶었다.


 처음 통일의병이란 네 글자는 어색하고 생소하게만 다가왔다. 하지만 '새로운 100년을 연다'는 기치 아래 시작된 1강은 '남과 북을 잇다'라는 주제로 통일의 필요성과 비전에 대해 나아갈 방향의 첫 테이프를 끊어 주었다.


 이어지는 강좌에서는 희망과 역사, 정신을 잇는다는 주제들이 마음을 끌어들였다. 평소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데 대한 긴장과 경종을 울려주었다. 


 2강 수업 공지 소통 방에 뜬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는 안내 멘트는 잔잔한 가슴에 파문을 일게 했다. 그렇다. 저 묵직하게 가로막혀 있는 벽을 무너뜨리자. 그래서 연결 다리를 만들자. 
 나는 제대로 된 공부 한번 해 보자는 각오를 단단히 했다. 동료 예비 의병들의 열의에 찬 눈빛도 자극제가 되어 주었다. 우린 금세 친구가 되었다.


 매번 참여해 주신 본부장님은 그동안의 관록으로 우리가 원활하게 수업에 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다.
 또한 시작부터 매회 수업 공지와 안내를 해주신 두 분 진행 스텝의 노고에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퇴근 후, 허덕이면서 줌에 들어오면 아름다운 영상과 편안한 음악을 띄워 주셔서 마음을 다잡고 안정된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게 해주어서 참 좋았다.


 무려 70년이란 암울한 분단의 역사를 종식하고 남북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민족의 정체성과 양극화의 분열을 없애야 한다는 주제는 진지하게 다가왔다. 한 단원이 끝날 때마다 현재의 내 생각을 스토리텔링으로 나누기를 하며 열띤 토론을 주고받았다.


 나라의 발전이 곧 나의 행복이고 전쟁과 분단의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데 큰 공감을 하였다. 평화란 결코 힘에 의해 이루어질 수 없고 오직 이해에 의해서만 성취되며 평화만이 미래 문명의 길이라는 지도 법사님의 법문은 비장했다. 


 이분법적인 시민의식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인지하고 나부터 바뀌어 국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나라를 만들고 또한 환경, 생명을 존중하는 자세로 복지국가 건설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할 때는 울컥하기도 했다.


 새로운 100년의 꿈과 희망을 위해 홍익인간의 건국이념과 백의종군, 공공성, 자발성, 헌신성으로 중무장한 의병 정신으로 통일 코리아의 깃발을 들고 희망의 등대로 힘차게 나아가자. 나비의 날갯짓이 작은 폭풍을 일으킨다는 말이 있듯이 나의 의병 활동이 주변에 큰 파도를 일으킬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 믿는다.


 '정신을 잇다'라는 4강에서 나의 삶을 반추하며 책 한 권을 쓸 때 책 제목을 뭐로 할 것인지와 그렇게 정한 이유에 대해 스토리텔링 할 때는 가슴이 뛰면서 흥미로웠다.
 짧은 시간 머릿속에 그려진 제목은 <저 너머의 꿈>이었다. 유년 시절, 텅 빈 시골 고향 집 툇마루에 홀로 앉으면 커다랗고 둥그런 저 앞산 너머가 궁금했다. 무수한 상상의 나래가 소녀의 가슴에 꿈을 키워 주었다.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 아름답고 평화로운 꿈… 어른이 된 지금 나는 민족의 숙원인 남북평화통일에 대해 고민하며 공부를 하고 있지 않은가? 
 직장 연수차 중국을 거쳐 백두산에 갔다가 4박 5일을 머무르면서도 기상악화로 결국은 못 오르고 천지를 못 보고 온 게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이제 저 너머, 휴전선 비무장지대를 넘어, 지척의 북한 땅을 밟고 마음껏 백두산에 오르고 싶다. 나의 꿈이 하루빨리 실현될 날을 간절히 염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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