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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넘긴 채 잠정 중단된 현대중공업 노사의 2021년도 임금협상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울산신문 자료사진
해를 넘긴 채 잠정 중단된 현대중공업 노사의 2021년도 임금협상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울산신문 자료사진

해를 넘긴 채 잠정 중단된 현대중공업 노사의 2021년도 임금협상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등에 따르면 노조가 오는 10일부터 매일 교섭을 벌일 것을 회사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중 노사는 지난달 21일 26차 교섭을 마지막으로 협상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해 8월 30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연내 타결을 목표로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연내 타결에 실패했다.

노조는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2만 304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산출 기준 마련, 연차별 기본급 격차 조정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수차례에 걸쳐 회사에 제시안을 내달라고 요구했으나 회사는 끝내 이에 응하지 않았다.

회사가 쟁점인 기본급과 성과급 위주로 논의하고 해고자 복직 등 현안문제 관련 요구안건은 철회할 것을 요구하면서 노사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기만 했다.

이후 올해 1월 1일자로 차기 노조 집행부가 들어섰고, 이에 따라 교섭 재개가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조 측의 요청에 대해 회사는 아직 교섭 재개 시점을 정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오는 14일 노조 집행부 이·취임식이 예정됨에 따라, 17일 이후 교섭을 재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사가 교섭을 재개하면 우선 이달 말 설 연휴 전 타결을 목표로 정하고 협상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노조측 교섭위원들이 대부분 교체되면서 사실상 원점에서 교섭을 시작해야 하는데다 설 연휴 전까지 불과 2주 밖에 남지 않아 빠르게 합의점을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또 노조 집행부가 교체되긴 했지만, 강성 성향의 전임 집행부가 후보로 내세운 정병천 지부장의 당선으로 사실상 강성 노조가 연임한 상태여서 앞으로 교섭에 있어 노조 측의 입장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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