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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계초는 신상품 홍보 박람회를 통해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했다.
호계초는 신상품 홍보 박람회를 통해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했다.

프로젝트 수업은 학습자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 방안을 기획하며 협력적인 조사 탐구를 통해 과제를 해결하고 결과를 공유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배움이 일어나는 과정을 통해 학생과 교사부터 학교, 가정, 지역사회까지 함께 성장할 수 있다. 

학생들은 나와 타인의 생각을 조율하는 역량,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역량, 새로운 디지털 기능을 익히고 사용하는 역량 등 다양한 미래역량을 키울 수 있다.  

가정에서는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전달하고 자녀의 생각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함께 성장한다. 
 교사와 학교는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다양하게 제시되는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을 배움의 주체로 존중하고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을 연계하는 과정에서 교육 역량이 자연스럽게 성장하게 된다.

프로젝트 수업은 교실에서의 배움을 삶에서의 실천으로 연결하게 된다. 

주변 환경을 변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그 과정에서 지역사회 역시 학생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반영하고 미래의 주권자로서 학생과 소통하며 성장한다.

프로젝트 수업은 단순한 하나의 수업 전략이 아니라 학습자를 배움의 중심에 두는 철학이다. 

또 협력과 탐구를 통해 하나의 답이 아니라 문제 해결책을 찾아내는 역량 중심의 수업이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었던 시간 속에서도 프로젝트 수업은 학생을 성장시키고, 학교를 변화시키고 있다. 

 호계초, 신상품 홍보 박람회
 모둠별 회사 설립·직원 채용…월급 합리적 소비도
"제품 홍보하면서 기업체 입장서 생각해보는 계기"

호계초는 북구에 소재하고 있는 11학급, 전교생 209명의 소규모 학교이다. 6학년 사회를 맡고 있는 수석 교사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렵게만 느껴지는 사회 수업에 대해 학생들이 어떻게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프로젝트 수업을 선택했다.

프로젝트 수업의 구성을 살펴보면 모둠별로 회사를 세우고, 기업 구성원의 합리적인 선택을 통해 신상품을 개발한다.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해 주 고객층인 10대를 겨냥해 신상품을 만들고 신상품 홍보 박람회를 개최하고, 이후에는 신입사원 채용 면접, 월급으로 합리적 소비하기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 수업을 기획한 교사는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이루어지던 시기라 쌍방향 화상수업 프로그램의 소그룹 기능을 이용해 모둠 토의 등을 원격수업으로 진행했다. 

수업에 참여했던 6학년 학생들은 교과서를 읽고 쪽지 시험을 치던 사회 수업이 아니라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직접 회사를 꾸리고 제품을 선정하고 모둠 친구들과 토론을 통해 홍보 계획을 짜는 과정에서 나의 생각과 친구의 생각을 모아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다고 한다. 

또 홍보를 하기 위해 자료를 조사하면서 하나의 제품을 만들고 팔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는지 알 수 있었고 박람회를 통해 전교생에게 제품을 홍보하고 평가를 받으면서 기업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었다는 수업 소감을 밝혔다. 

척과초, 인권 선언문 만들기
학교 규칙·생활규정 분석…시설 문제점 찾기도
"인권 책 속 이야기 아니라 생활 일부분임 깨달아"


척과초는 울주군에 소재하고 있는 7학급, 전교생 43명의 농어촌 학교다. 담임 교사는 인권을 학생들이 단순한 지식으로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생활 속에서 다른 사람의 인권과 자신의 인권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존중해야 하는 중요성을 깨닫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았다. 이에 '우리 학교 인권 선언문 만들기'를 프로젝트 주제로 정하고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인권 선언문을 작성하기 위해, 인권과 관련된 여러 가지 학습 내용을 자연스럽게 탐구했다. 

학교의 규칙과 생활규정을 꼼꼼히 살펴보며 학생 인권을 침해하는 내용이 없는지 분석했으며, 학교 시설 곳곳을 돌아보고 문제점을 찾기도 했다.  

수업에 참여했던 5학년 학생들은 프로젝트를 통해 인권이 그저 책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들의 생활 일부분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지혁기자 uskj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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