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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영 울산시의원
안도영 울산시의원

수도권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광역전철이 놓인 부산~울산간 동해남부선 개통 이후 태화강역 전철 이용객이 하루 1만 2,000명대를 넘어서면서 태화강국가정원과 동·북구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 인프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울산시는 이에 맞춰 관광·교통정보 안내시설 추가와 함께 태화강역에서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노선버스 이용 상황을 점검해 증차나 노선 신설이 필요한 경우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태화강역에서 태화강국가정원까지 보행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태화강변 자전거길을 이용한 공공자전거 대여소 운영도 검토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18일 시의회 산업건설위 소속 안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서면질문을 통해 태화강역 신축과 함께 지난달 28일 개통한 동해남부선 전철 이용객 폭증에 따른 교통·관광 인프라 확충을 주문한데 따른 답변을 통해 "변화된 여건에 맞춰 전향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는 화답과 함께 이 같은 개선 방안을 밝혔다.

시는 태화강역사 내 관광·교통정보 안내 시설에 대한 안 의원의 보강 요구에 대해 "울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지난 6일부터 관광안내사 2명을 배치해 임시 관광안내소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또 태화강역을 기점으로 태화강국가정원과 장생포, 대왕암 코스 등 총 3대의 순환형 울산시티투어 버스도 운행 중이며 이달 중 1대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는 이와 함께 "향후 역사 내 벽면 조명 광고·미디어 월, 관광안내 키오스크 설치 등도 적극 검토하고, 관광객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한국철도공사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 등을 통해 적극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역사 내 1대밖에 없는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공감한다"며 "향후 역사 내에서도 유동인구가 많은 1층 에스컬레이터 앞에 BIT 1대를 추가 설치하겠다"고 했다.

시는 또 "태화강역 버스정류장에 현재 BIT 2대를 운영하고 있으나 더 편리한 버스이용을 위해 각 노선별로 1대씩 3대를 추가 설치해 태화강역 이용객에 대한 양질의 교통정보 서비스를 제공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태화강역에서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순환노선 신설에 대해서는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했다. 

현실적인 방안으로 "우선 태화강역~태화강국가정원 노선은 7개가 운행 중이고, 동구 쪽은 3개 노선, 북구 주전, 강동방향은 1개 노선이 운행 중인데, 부족한 노선은 시티투어 버스를 투입해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앞으로 외래 관광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노선별 이용객 분석을 지속적으로 추진함과 동시에 필요 시 노선 신설과 증차를 통해 늘어나는 관광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태화강역에서 태화강국가정원을 잇는 보행 관광에 대해 "계획 중인 태화강역 수소복합허브 조성의 세부사업 중 하나인 수소길 조성 구간이 태화강역에서 강변 산책로까지 연결되는 구간이기 때문에, 향후 이 사업이 완료되면 보다 편리하게 국가정원까지 걷기 관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는 안 의원이 제안한 태화강역 공공자전거 대여소 설치에 대해서는 "공공자전거를 도입한 타 지자체들이 극심한 재정 적자를 겪고 있으며, 일부 지자체는 운영을 중단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난색을 표했다.

시는 이밖에 광역전철 배차간격 단축과 운행차량 칸수 증가 필요성에 대해서는 "현재 광역전철은 태화강역~부전역 간 17편성, 4칸 1편성으로 운영 중이며, 배차간격은 출퇴근 시간대 15분, 그 외 일반 25~30분"이라며 "운행차량의 칸수를 늘리는 것은 현재 플랫폼과 시설들이 4칸 기준으로 돼 있어 추가 시설공사가 필요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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