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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태화강역 KTX 유치 특위가 18일 오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X 유치 필요성 등을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태화강역 KTX 유치 특위가 18일 오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X 유치 필요성 등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 :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3·9 대선과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태화강역 KTX 유치' 카드를 들고 나왔다.

지난달 28일 부산~울산간 광역전철 개통과 함께 새 역사를 운영 중인 태화강역에도 KTX가 운행되면, 시민들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KTX를 타기 위해 울주군 언양에 있는 울산역까지 가야 하는 불편을 덜 수 있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민주당 울산시당의 논리대로 태화강역에 KTX를 운행할 경우 울산역 이용객 감소에 따른 언양권 주민들의 반발과 울산역세권을 축으로 하는 울산시의 서부권 개발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고, 특히 KTX 울산 중복 운행 문제도 있어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지역사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이를 추진하기 위해 최근 설치한 '태화강역 KTX 유치 특별위원회'는 18일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문제를 지역사회에 공식 제안했다.

특위는 회견에서 유치 활동 배경에 대해 "KTX 울산역으로 인해 시민은 이전보다 편리하고 빠른 일상을 누리고 있지만, 울산역이 울주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대다수의 시민에게는 여전히 이동거리가 멀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그래서 접근성이 좋은 태화강역에 KTX를 유치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위는 이어 "(울산역 이용 불편 때문에) 상당수 주민은 무궁화호를 타고 동대구역에 가서 KTX를 이용했었고, 동해남부선이 개통된 이후에는 KTX신경주역을 더 많이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반면 태화강역은 울산시내 중심 교통 요충지에 위치해 있고, 기장·정관지역 주민들이나 부산 동부지역 주민들까지도 이용하기가 편리하다"고 장점을 꼽았다.

특위는 "태화강역에 KTX가 운행하면 울산의 산업과 문화·관광, 교통의 대변혁을 선도하는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치를 높였다.

특위는 회견을 마무리하며 "울산시민과 외지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고려한다면 태화강역에 KTX가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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