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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노조 온라인배송지회 홈플러스 울산지역 온라인배송노동자들은 18일 울산시청 앞에서 전면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온라인배송노동자들의 고용보장과 운송사의 교섭을 촉구하고 있다.  이상억기자 agg77@

고용불안 문제로 한 차례 파업했다가 업무에 복귀한 울산지역 홈플러스 온라인 배송기사들이 '운송사가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또 다시 파업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온라인배송지회는 18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노조는 "홈플러스 배송 업무를 맡은 50여명의 배송기사는 18일부터 배송을 전면 중단하고 전면파업한다"며 "노조는 배송노동자들의 고용문제가 안정적으로 해결되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일에도 운송사의 일방적인 계약해지 통보에 반발하며 파업한 바 있다. 당시 울산권 홈플러스 배송 업무를 맡은 유진로지스틱스는 배송기사 50여명에게 이달 31일을 끝으로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유진로지스틱스는 사업상 이유로 울산권 홈플러스 배송을 중단하고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유진로지스틱스 측이 교섭을 거부하고자 철수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파업했다.

 실제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양측이 교섭해야 한다고 판정했으나 유진로지스틱스는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파업은 유진로지스틱스 측이 다음 운송사가 정해질 경우 배송노동자들이 피해 없이 고용승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키로 하면서 일단락됐다.


 하지만 유진로지스틱스가 통보한 계약만료 시점인 이달 31일까지 불과 보름가량밖에 남지 않은 상황임에도 새 운송사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배송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노조는 "유진로지스틱스는 다음 운송사가 정해지면 모든 배송노동자가 고용승계될 것이라 했지만, 계약만료일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다음 운송사가 정해지지 않고 있어 홈플러스와 유진로지스틱스 측에 대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유진로지스틱스가 가져온 답은 이달 말까지였던 계약을 4월 17일까지 임시로 연장한다는 내용뿐이었다"며 "고작 2개월 반짜리 계약연장안을 가져오며 일단 일을 하라고 하니 현장 노동자들이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홈플러스가 직접 나서서 불안정한 고용 문제에 대한 답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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