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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2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들의 도덕성에 대해 파상 공세를 펼치며 난타전을 벌였다. 이는 설 연휴를 앞두고 설 밥상 머리에서의 정치적 이슈가 무엇인가에 따라 향후 대선 민심에 큰 영향을 미칠뿐 아니라 민심이 변화하는 가장 중요한 변곡점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윤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의 '무속인 친분'의혹을,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 후보가 "욕설한 형수·조카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씨의 '무속인 친분' 의혹과 관련 "주술 대통령 후보" "무속인 그 자체"라고 맹공을 가했다.


 특히 무속인이 김씨뿐 아니라 윤 후보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무속에 의지하는 불안한 리더십'을 집중 부각했다.


 강훈식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윤 후보를 겨냥, "(윤석열) 후보가 거의 주술 대통령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미국을 예로 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사람들의 미신, 우리로는 관습인 '마스크는 환자만 쓰는 것'이라는 말을 굉장히 강하게 믿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주술 대통령 후보에 대한 불안감은 굉장히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우상호 의원도 TBS라디오에서 윤 후보와 친분이 있다고 지목된 건진 법사를 언급하며 "그 정도의 사무실, 네트워크위원회라는 공간을 열어 줄 정도면 후보사모님의 영향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며 "단순히 김씨와 관계가 아니라 후보하고의 관계도 매우 깊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 후보는 욕설한 형수와 조카를 찾아가 사죄하라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범죄가족단 혐의를 받는 사람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발언을 거론하며 "전과 4범에게 나라를 맡기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이 전과 4범 후보는 빼놓기를"이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무속과 관련된 논란이 왕조시대에 있었지만, 우리나라가 해방된 이후에 거의 80년이 되지 않았느냐. 이런 정도로 무속에 심취한 경우는 없었다"고 했다.


 장예찬 선대본부 청년본부장은 선대본부 회의에서 "이 후보가 최소한의 자격을 인정말고 싶다면 당장 형수와 조카에게 찾아가 사과하라"며 "입에 담기 힘든 욕설로 괴롭힌 죄를 먼저 용서받고 대선에 임하는 게 사람의 도리"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어린 조카에게 이 후보와 (배우자인) 김혜경 씨가 가한 협박과 악담, 욕설, 비웃는 소리는 꿈에 나올까 무서울 정도"라고 했다.  서울=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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