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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중공업이 제작한 LPG운반선의 LPG탱크. 세진중공업 제공
세진중공업이 제작한 LPG운반선의 LPG탱크. 세진중공업 제공

국내 조선사의 LPG 운반선 수주 확대로 울산의 중견 조선기자재업체 세진중공업이 최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24일 세진중공업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조선사는 전 세계 LPG 운반선 발주의 73%를 수주하는 등 가스운반선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로, 이는 세진중공업의 탱크 부문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9년 19척, 2020년 16척의 LPG 운반선을 수주했으나 지난해에는 49척의 LPG 운반선을 수주하며 LPG 운반선 수주잔고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상 세진중공업의 매출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수주 시점으로부터 12~18개월 뒤에 반영되기 때문에 세진중공업의 실적은 2022년부터 매출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세진중공업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선실(Deck House), 탱크 등 초대형 기자재를 전문 제작하는 국내 최대 조선기자재 업체로, 지난 20여 년간 현대중공업그룹의 LPG 탱크 대부분을 전문 제작하고 있다.

LPG는 유전에서 원유를 채취하거나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일부 부산물로 나오지만 LNG를 추출하는 과정에서는 더 많은 양의 부산물로 나오기 때문에 LPG 생산량은 LNG 생산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과거 2005년~2006년 중동에서 LNG 액화설비를 증설하며 LPG 운반선 발주가 증가했고 2013년~2015년 미국, 호주 등에서 셰일가스 생산량을 늘리며 LPG 운반선 발주가 증가했다.

특히 노후화된 LPG 운반선의 교체 수요와 LPG 이중연료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LPG 운반선의 발주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탱크 부문 매출액만 1,000억원대 수준에 육박할 것"이라며 "탱크류는 고부가 아이템인 만큼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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