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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태화강역 진·출입로에 대한 교통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했지만, 관련 준비 소흘로 정작 이용객들은 불편을 겪어야했다.
울산시가 태화강역 진·출입로에 대한 교통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했지만, 관련 준비 소흘로 정작 이용객들은 불편을 겪어야했다.

울산시가 태화강역 진·출입로에 대한 교통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했지만, 관련 준비 소홀로 정작 이용객들은 불편을 겪어야했다. 


 시는 26일 태화강역 교통체계를 개편하면서 태화강역 남측(여천교 방향)에 새로 진·출입로를 개통했고, 기존의 북측 진·출입로는 출구 전용으로 변경했다.


 이에 태화강역에 들어오는 차량 중 일부 노선 버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남측을 이용해야 하고 나갈 때는 북측 출구를 이용해야 한다.


 또 태화강역 이용객들의 안전사고 방지 및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을 위해 역 내 총 3개 차로 중 1차선은 버스, 2~3차선은 승용차만 진입할 수 있도록 구분했다.


 하지만 개편 첫날 관련 홍보와 안내가 부족해 태화강역 이용객들은 큰 혼란을 겪었다. 버스 승강장 및 노선표 설치 등 관련 준비도 미흡해 섣부른 개편이라는 불만이 현장에서 터져나왔다.  


 26일 오전 8시께 태화강역 앞 도로는 입·출구를 찾지 못한 차량 들이 뒤엉키면서 혼잡한 모습을 보였다. 출구 전용으로 변경된 북측에는 차량의 진입을 막는 현장 관계자도 있었지만, 변경 사실을 몰라 진입하려는 차들을 막느라 진땀을 빼고 있었고, 이내 왜 막느냐는 방문객들과 실랑이가 일었다. 


 현장 관계자는 "3시간여 만에 200대가량이 넘는 차량이 북측 입구에서 차를 돌려 갔다"며 "차선 표시도 없어 직진 차량 들과 추돌 위험도 있었다. 해당 내용을 몰라 당연하게 진입하려는 차량에 부딪힐 뻔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역 내부에는 이미 많은 버스와 차량이 진입하고 있었지만, 차선 구분을 알리는 표시는 입구 쪽 한 곳밖에 없어 순식간에 승용차와 버스가 뒤엉키는 모습도 보였다.


 이어 이미 교통 개편은 시행하고 있지만, 현장에는 아직 노선표 설치 작업과 노면 차선 도색 작업이 한창인 모습도 보이는 등 관련 준비는 미흡했다. 


 울산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이미 역 내 교통체계를 개편했는데 이제 노선표와 버스 도착 시간 및 노선을 알려주는 버스정보시스템(BIS) 등을 설치하고 있는 것은 관련 준비가 부족한 것이다. 이에 승무원과 시민들 모두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문제로는 삼산동 방면에서 태화강역으로 진입하는 차량의 경우, 현재 태화강역 삼거리 앞에서 우회전한 후 4차선에서 1차선으로 급하게 차선변경을 해야만 남측 진입로를 이용해 역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며 "차량이 많은 출·퇴근 시간에는 역 내로 진입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고, 안전사고 위험도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재 북구 화봉 삼거리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좌회전 전용 끝 차선 등을 도입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정규재기자 usjg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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