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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S-OIL이 이를 바탕으로 2단계 울산 석유화학사업 '샤힌 프로젝트'에 속도를 더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한 2조 3,06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2020년 1조 991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지 1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3.2% 상승한 27조 4,639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유부문은 1조 277억원, 석유화학부문은 2,770억원, 윤활기유부문은 1조 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도 1조 5,001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연간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7조원 규모 석유화학 생산설비 건립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의 최종투자승인을 올해 마치고 2026년 준공한다.

순이익은 주주들에 대한 배당, 재무건전성 강화 및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해 준비 중인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 재원으로 활용된다고 에쓰오일은 설명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발표한 장기 성장전략인 '비전 2030'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목표 중 하나로 제시된 석유화학 설비 투자 프로젝트로 울산 온산산업단지에 7조원을 투입해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80만톤 규모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스팀크래커, PE·PP 설비 등 석유화학설비를 건설한다.

에쓰오일은 이날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샤힌 프로젝트는 올해 6월 피드 작업을 완료하고 FID(최종투자)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2026년 상반기에는 건설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글로벌 석유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가와 함께 석유 제품 판매 단가가 상승하면서 이 회사의 수익성을 견인했다. 고유가는 정유사의 재고 평가 이익을 끌어 올리는 요소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했던 지난 2020년에 브렌트유를 기준으로 배럴당 19달러대까지 떨어졌던 유가는 지난해 80달러 선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한편, 에쓰오일의 이날 발표를 시작으로 현대오일뱅크·SK에너지·GS칼텍스 등이 잇따라 지난해 경영 성적표를 공개한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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