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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업센터 지정 60주년 기념식'이 27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송철호 울산시장,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박병석 울산시의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김정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노옥희 울산교육감, 본사 이진철 대표이사 등 내빈들이 울산공업센터 지정 60주년 엠블럼 제막 후 축하박수를 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공업센터 지정 60주년 기념식'이 27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송철호 울산시장,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박병석 울산시의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김정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노옥희 울산교육감, 본사 이진철 대표이사 등 내빈들이 울산공업센터 지정 60주년 엠블럼 제막 후 축하박수를 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특정공업지구 지정 60주년을 맞이해 울산시에서 산업발전 유공자와 시민과 함께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기념행사가 열렸다. 

 울산시는 27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울산공업센터 지정 6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는 박진규 산업부 1차관, 송철호 울산시장, 국민의힘 서범수, 이채익 의원,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이동석 현대자동차 부사장, 윤성종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학장, 김정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 울산공업지구 지정일인 1월 27일을 울산시 기념일인 '울산 공업지구의 날'로 정하고 선포했다. 울산발전의 출발점이 된 공업지구 지정 6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앞으로 1월 27일에는 기념행사와 연계행사를 정기적으로 연다. 

 이동석 현대차 부사장, 손우영 삼성SDI 상무, 김기영 효성화학(주) 상무, 이민석 코엔텍 대표이사, 신재동 삼양사 상무, 김윤규 현대제철 상무, 서광석 서진에스앤피 대표이사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밖에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표창 3명, 울산시장 표창 11명 등 21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울산산업단지는 1962년 울산특정공업지구 지정과 울산공업센터가 조성된 이후 60년 동안 우리나라 최초의 산업기지에서 47개 국가산업단지 전체 수출액(1,512억달러)의 32%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거점으로 성장했다.

 1962년 1월 27일 당시 울산을 공업센터로 지정하면서 신공업 도시 건설을 약속하고, 이 센터의 성패는 민족 빈부의 판가름이 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조용한 농어촌이었던 울산이 우리나라 경제개발계획의 선봉에 서게 된 역사적인 날이다. 이후 세계가 깜짝 놀랄만한 경제발전을 이룬 우리나라 경제 역사의 시작이기도 했다. 

 울산을 선정한 이유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에서 가장 가까운 항구라는 이유로 도시 개발의 밑그림이 그려졌던 것이 원인이었다.  또한 울산이 가진 지리적 특징이 공업 도시 조성에 유리하다는 점이었다. 남북 20㎞, 동서 15㎞에 이르는 해안, 수심이 깊고 조수 간만의 차가 적은 항구 등이 공업도시에 적합한 조건이었다. 넓고 평탄한 땅이 많았던 것도 한 몫했다.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1962~1966년) 기간에 울산공업센터에 투입된 예산은 453억원이었는데 우리나라 총 투자액의 10.7% 규모였다. 센터에 가장 먼저 들어온 공장은 울산 비료공장과 정유공장이다. 1962년 26만달러 수출액은 1966년 30배 늘어난 765만달러로 성장했다. 2차 경제개발5개년계획(1967~1971년) 기간에는 영남화학과 한국비료공업이 가동됐고, 동양나일론과 현대자동차도 준공됐다. 석유화학공단은 1969년 만들어졌고, 한양화학, 대한유화, 선경화섬, 이수화학 등이 들어섰다. 

 3차 경제개발5개년계획(1972~1976년) 기간에는 현대중공업이 착공됐다. 선경화섬, 한남화학, 삼양특수강, 동해조선, 진양화학 등 14개 공장이 차례로 준공됐다. 정부는 1973년 울산을 중화학공업의 전진 기지로 선정했고, 1974년 온산국가산업단지, 1975년 미포국가산업단지를 지정했다.

 울산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산실이자 선도 도시로서 상징성이 크다. 

 박진규 산업부 1차관은 울산미포산단 1호 입주공장인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를 방문해 석유화학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근로자를 격려하기도 했다. 

 이날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계기로 산업단지공단 울산지역본부에서 13개 지역본부가 참석한 가운데 산업단지 안전관리현황 점검 화상회의를 열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울산은 울산공업센터 지정 60주년을 기념한 다양한 기념행사를 연다. 
 울산의 미래 발전방향과 신산업 육성을 논의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시민이 꿈꾸는 행복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해 2040년 미래 비전을 선포하며 계획을 발표했다. 

 남구 장생포문화창고 2층에 위치한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기념관에서는 공업센터 조성 이후 산업수도로 성장한 울산이 면모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정부가 울산을 특정공업지구로 지정하고 경제개발5개년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서 대한민국의 산업과 경제가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라며 "위기에 강한 울산의 전력을 바탕으로 감염병, 기후윅, 4차 산업혁명 등에 발빠르게 대처해 울산의 위상을 유지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강은정기자 us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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