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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앞바다에서 사라진 황룡사 대종. U울림통(86)

 

 경주 황룡사 금당 입구인 중문지를 지나면 오른쪽편에 종루에는 커다란 종이 있었는데 잘 지켜졌더라면 세계에서 가장 큰 종(鍾)이 되었을 것이다.

 불교 문화의 꽃을 피웠던 신라 제35대 경덕왕(景德王)때 왕자가 없어 왕실의 큰 근심이 되고 있었다. 극성스런 신하들의 등에 떠밀려 왕비 자리에서 물러난 삼모부인(三毛夫人)은 왕실 사찰에 황룡사에 큰 시주(施主)를 했다. 그리고 여러 보시(布施)가 모여 황룡사에 높이가 3m가 넘고 두께 27cm. 무게 108톤에 이르는 초대형 종을 만들어해 안치했다. 현존하는 우라나라의 가장 큰 종인 성덕대왕신종 무게 보다 무려 5배에 이른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1238년 고구려에 쳐들어온 몽고군이 황룡사 등 경주를 불바다로 만들고 전리품으로 황룡사대종을 원나라에 가져가기 위해 거대한 종을 끌고 토함산을 넘어 배에 싣고 가다 경주 감포항 앞바다 대왕암 인근 바닷물에 빠트리고 말았다.

 지난 2013년 5월 한 다이버가 경주 대왕암에서 10Km 떨어진 경주.포항 경계 해역 수심 25m 지점에서 황룡사대종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신고를 했다. 문화재청 산하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경주와 인접한 포항의 양포항 앞 바다에서 여러 차례 수중탐사를 했으나 끝내 찾지 못했다.  소리 연기 : 장창호 극작가, 정리 :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 울산신문 오디오클립 'U울림통' 바로가기 
 ▶ 영상 보기 : 장창호 [104] 황룡사대종ㆍ봉덕사에밀레종ㆍ분황사약사여래 #2 

 

문화재청이 2024년까지 황룡사 금당 복원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다양한 디지털 복원을 진행 중인 경주 황룡사지의 모습. 2021. 1. 18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문화재청이 2024년까지 황룡사 금당 복원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다양한 디지털 복원을 진행 중인 경주 황룡사지의 모습. 2021. 1. 18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황룡사 구층목탑에서 출토된 사리함과 불상 등 복제. 복원 유물이 황룡사역사문화관에서 전시 중이다.  황룡사역사관은 지난 2016년 경주시가 148억원의 예산을 들여 황룡사터의 구층목탑 복원 모형과 출토 유물의 복재.복원품 등을 전시중이지만 고증 논란도 있었다. 2021. 1. 18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황룡사 구층목탑에서 출토된 사리함과 불상 등 복제. 복원 유물이 황룡사역사문화관에서 전시 중이다. 황룡사역사관은 지난 2016년 경주시가 148억원의 예산을 들여 황룡사터의 구층목탑 복원 모형과 출토 유물의 복재.복원품 등을 전시중이지만 고증 논란도 있었다. 2021. 1. 18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경주시 구황동 황룡사터의 심초석과 구층목탑지에 봄 기운을 받은 파릇한 새싹이 돋고 있다. 2018. 5. 19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경주시 구황동 황룡사터의 심초석과 구층목탑지에 봄 기운을 받은 파릇한 새싹이 돋고 있다. 2018. 5. 19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1978년 황룡사지의 구층목탑 심초석 발굴 모습. 제공 : 문화재청
1978년 황룡사지의 구층목탑 심초석 발굴 모습. 제공 : 문화재청
황룡사의 복원도. 출처 : 문화재청
황룡사의 복원도. 출처 : 문화재청
경주 황룡사 금당에 벽화를 그리는 솔거(率居)의 상상화 ( 출처 : 황룡사역사문화관 ).신라 불교 문화 정점기에 활약한 솔거(率居)는 황룡사 금당의 벽면에 소나무 그림(노송도 老松圖)을 그렸는데 지나가던 새들이 진짜 소나무인줄 알고 앉으려다 불당 벽면에 부딪혀 떨어져 죽었다고 전해진다.신라를 대표하는 화가 솔거는 경주 분황사의 관음보살도(觀音菩薩圖), 진주 단속사의 유마상(維磨像) 등 여러 작품을 그렸으나 모두 현존하지 않고 있다.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경주 황룡사 금당에 벽화를 그리는 솔거(率居)의 상상화 ( 출처 : 황룡사역사문화관 ).신라 불교 문화 정점기에 활약한 솔거(率居)는 황룡사 금당의 벽면에 소나무 그림(노송도 老松圖)을 그렸는데 지나가던 새들이 진짜 소나무인줄 알고 앉으려다 불당 벽면에 부딪혀 떨어져 죽었다고 전해진다.신라를 대표하는 화가 솔거는 경주 분황사의 관음보살도(觀音菩薩圖), 진주 단속사의 유마상(維磨像) 등 여러 작품을 그렸으나 모두 현존하지 않고 있다.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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