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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의 2021년도 임금협상이 설 전 타결에 실패한 상황에서 새 교섭 일정도 잡지 못하는 등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사측 제시안도 나오지 않은데다 최근 중대재해가 발생하는 등 문제로 노사관계가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앞으로의 교섭 향방이 안갯속에 있는 모양새다.


 7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달 27일 31차 교섭을 마지막으로 새 교섭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설 연휴가 끝난 이번 주부터 매 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 교섭에 나서야 하지만, 최근 근로자가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하는 등 문제로 노사가 교섭 일정을 조율하는 데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새 교섭 일정이 정해지더라도 당장 본교섭을 재개하지는 않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현재 설 전 임급협상 타결에 실패하면서 향후 교섭에선 목표로 잡을 기점이 모호해진데다, 아직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사측 제시안조차 나오지 않아 교섭이 더욱 지지부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노조는 7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투쟁 모드'에 시동을 걸고 있어 앞으로 노사관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현재 교섭 일정과 관련해 노사 교섭위원이 조율에 나서고 있다"며 "아직까지 본교섭을 진행할지, 아니면 우선 축소해 부분교섭에 나설지 결정되지 않았지만, 조속히 임금협상 타결을 위해 노사가 노력하겠다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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