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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농성을 105일째 벌이고 있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지부는 9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교육감은 학교비정규직 처우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천막농성을 105일째 벌이고 있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지부는 9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교육감은 학교비정규직 처우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지부가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시교육청사 내 광장에서 천막농성을 105일째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사태 해결이 되지 않자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보다 강력한 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특히 최근 인천교육청 등 타 시도 교육청은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입장을 바꾼 점을 들어 노옥희 울산교육감도 당초 약속한 처우개선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지부(이하 학비노조)는 9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교육감은 비정규직 처우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학비노조는 2021년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촉구하며 지난해 10월 28일부터 무기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학비노조 지연옥 울산지부장은 "노 교육감이 2년 전 약속한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지키지 않고 있어 과연 해결 의지가 있는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14년째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경력을 인정받지 못해 전국 최하위 수준 임금을 받고 업무를 감당하고 있다"고 했다.


 지 지부장은 "교육공무직 임금체계 2유형을 적용 받고 있는 울산과 부산, 충북, 제주지역 운동부지도사는 기본급이 200만원 이하로 최저 수준"이라고 했다.


 지난달 29일 집단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에서 다른 시·도 교육감들이 노조의 주요 요구안을 수용한 반면, 노 교육감은 한 개의 요구안도 반영하지 않았다고 학비노조는 지적했다.


 학비노조는 앞으로 전면 무기한 파업 등을 전개하는 한편 외부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부당한 처우를 알리겠다고 예고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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