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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21일 문수축구경기장 임시선별검사소에 고위험군과 60세 이상 고령층이 검사하는  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 대기줄이 뒤썩여 있어 재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상억기자agg77@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21일 문수축구경기장 임시선별검사소에 고위험군과 60세 이상 고령층이 검사하는 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 대기줄이 뒤썩여 있어 재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상억기자agg77@

울산에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일주일째 네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원하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검사소발 재확산이 우려된다.

검사소에는 비교적 확진 가능성이 높은 확진자 가족·지인 등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들과 60세 이상 고령자, 요양시설 근무자 등 '고위험군'에 포함된 일반 시민들이 함께 PCR 검사를 대기하면서 이를 매개로 한 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1일 울산 종합운동장 임시선별검사소에는 PCR 검사를 대기하는 100여 명의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시민 A씨는 "60세 이상으로 PCR 검사 대상에 포함되고 개인 사정상 PCR 검사 음성 확인서가 필요해 검사를 받으러 왔다"며 "40분 넘게 검사를 대기하는 동안 확진자 가족 등 밀접 접촉자와 계속 같이 대기하고 있는데, 검사받으러 왔다가 오히려 감염될까 두렵다"고 말했다.

이어 남구의 문수축구경기장 임시선별검사소와 동구 국민체육센터 임시선별검사소 등 다른 지역의 선별검사소 상황도 이와 비슷했다.

같은 날 동구 국민체육센터 임시선별검사소 이곳 역시 최근 지역 확진자 폭증으로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PCR 검사 대상자 지정 문자를 받은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검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의 줄이 체육관 밖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현장 관리 직원 B씨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PCR 검사 대상자들이 모두 섞여 검사를 대기하고 있는데 그중에는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가족인 경우도 있고 미열을 호소하는 어린 아이들도 있다"며 "검사소에서 신규 확진자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자가검사키트 양성 판정자, 확진자 가족 경우를 구분해서 PCR 검사를 실시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3일부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폭증함에 따라 전국 의료 체계를 '오미크론 대응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PCR 검사는 '고위험군'만 받을 수 있으며 대상자는 △만 60세 이상 고령자 △휴가 복귀 장병 △해외입국자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는 의사 소견서를 받은 사람 △밀접 접촉자 등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사람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이 나온 사람 등이다. 나머지는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실시한다. 정규재기자 usjg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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