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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가 성남FC와의 리그 첫 원정 경기에 나선다. 

 울산은 오는 26일 오후 4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2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20일 김천상무와 홈 개막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던 울산이 성남을 맞아 승점 3점 사냥에 나선다. 

 울산은 이미 예열을 끝냈다. 김천전에서 득점만 없었을 뿐 홍명보 감독이 강조한 높은 점유율과 패스 축구로 상대를 시종일관 몰아쳤다. 총 슈팅 수 20대6, 유효슈팅 10대2, 점유율 60대40으로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했다. 

 올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된 선수들이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이 K리그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김영권은 임종은, 설영우, 김태환과 안정된 포백을 구축했고, 빌드업 시 정확한 패싱 능력을 발휘했다. 

 아시아쿼터 아마노 준은 처진 공격수에 배치돼 최전방의 바코와 환상의 호흡을 선보였다. 간결한 터치와 패스, 침투로 잇단 기회를 창출했다. 지난 시즌 성남 임대 후 복귀한 미드필더 이규성은 창의적인 플레이로 중원을 진두지휘했고, '부스터' 엄원상은 후반 교체 투입 1분도 안 돼 폭풍 질주에 이은 슈팅으로 화끈한 신고식을 했다. 

 이적생들이 연착륙에 성공하면서 울산의 세련된 축구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울산은 성남과 역대 전적에서 47승 36무 4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시즌 1승 1무 1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성남은 지난 20일 강원FC 원정에서 0-2로 패하며 주춤한 상황이다. 

 울산이 풀어낸 경기 과정은 훌륭했기에 이제 득점으로 승리의 방점만 찍으면 된다. 리그 초반부터 빠듯한 일정이 계속되기 때문에 울산에게 이번 성남 원정은 중요하다. 무엇보다 이번 성남과의 경기 이후 수원FC(3월 1일 홈), 전북 현대(3월 6일 원정), FC서울(3월 11일 홈)과 같은 강팀을 연달아 만난다. 울산 선수단은 반드시 승점 3점을 획득, 상승세를 타겠다는 의지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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