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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st Supper Ⅰ. ⓒ송화영 ann0194@hanmail.net
The Last Supper Ⅰ. ⓒ송화영
The Last Supper Ⅱ. ⓒ송화영 ann0194@hanmail.net
The Last Supper Ⅱ. ⓒ송화영
TheLast Supper Ⅲ. ⓒ송화영 ann0194@hanmail.net
TheLast Supper Ⅲ. ⓒ송화영
The Last Supper Ⅳ. ⓒ송화영 ann0194@hanmail.net
The Last Supper Ⅳ. ⓒ송화영

 

ann0194@hanmail.net개인전 5회, 그룹 및 단체전 22회울산아트포럼 회원울산여성사진가회 회원고은포토1826 회원
송화영
ann0194@hanmail.net
개인전 5회, 그룹 및 단체전 22회
울산아트포럼 회원
울산여성사진가회 회원
고은포토1826 회원

 모두의 일상이 단절되고 멈춘 2022년.
 그해 가장 많이 등장하는 뉴스 키워드는 코로나19, 팬데믹이었다. 또한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야 하는 위기와 불안의 시대를 살고 있다. 우리는 이렇게 코로나19에 온통 정신을 빼앗기고 있지만, 언젠가는 모두의 협력과 인내로 고통을 끝낼 것이라 믿으며, 오늘도 두꺼운 마스크 속에서 숨을 몰아쉰다. 

 여기에 더해 오래전부터 오늘, 또 앞으로의 미래까지 너무나 조용하면서도 끊임없이 우리의 미래를 고통 속으로 끌고 들어갈 문제는 바로 여러 환경 문제일 것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누군가 풍선을 불기 시작했다고 생각해보자. 

 납작했던 풍선은 점점 커져, 어린아이의 순수하고 예쁜 꿈처럼 예쁘게 부푼다. 그러나, 계속 풍선에 바람을 불어 넣으면 어떻게 될까? 풍선을 부는 사람도, 보고 즐기던 사람도 불안해진다. 멈추지 않고 계속 바람을 불어 넣는다면 풍선은 탄성 한계에 이르게 되고, 되돌릴 수 없이 찢겨 버리고 말 것이다. 

 현재를 살아내고 있는 사람들이 부푼 풍선, 비가역적으로 터져버리고 마는 풍선 같아 보일 때가 있다. 아름답고 행복해 보이지만 이미 한계에 다다른 것 같이 불안해 보이는 것이다. 풍선이 터질 것을 알면서도 멈출 수 없는 것 같아 보인다. 나에게는 오늘날의 환경 문제가 이미 부풀대로 부푼 풍선 같아 보일 때가 있다.

 사진 작업은 수많은 환경 문제 중에서 플라스틱,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문제에 관한 이야기이다. 오늘도 나는 수많은 플라스틱과 비닐 쓰레기를 만들어냈고, 어떤 형태로 나에게 돌아왔는지 알 수 없지만 나에게 돌아와 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매일 플라스틱과 비닐을 생산, 소비한다. 플라스틱과 비닐은 태울 수 없기에, 재활용이 되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구에 묻히거나 바다에 버려져 결국에는 우리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다. 이러한 생각에 이르게 되면 한 잔의 물에서부터 한 끼의 식사, 소소한 먹거리까지도 피로와 공포를 느낄 수밖에 없으며, 앞으로 이런 일은 가속화 될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우리는 유래 없이 많은 플라스틱과 비닐을 소비하고 있다. 그 결과 보이지 않는 플라스틱의 역습을 앞당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 

 ‘최후의 만찬 (The Last Supper)’에서 예수의 피와 살로 만든 포도주의 빵 대신에 오늘날 미세 플라스틱이 오르고, 우리 모두가 유다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을 이어나가려 한다. 송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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