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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는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활력센터 조성·보행환경개선을 추진, 침체된 학성가구거리에 활력을 기대하고 있다.
중구는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활력센터 조성·보행환경개선을 추진, 침체된 학성가구거리에 활력을 기대하고 있다.

"주말에는 손님이 가끔 오시지만, 평일에는 거의 찾질 않습니다."
 한때 울산 최대의 가구거리로 명성을 떨쳤던 울산 중구 학성가구거리가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다 코로나19 여파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옛 명성 되찾았으면 …"
중구가 지난 2018년 부터 학성가구거리의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 온 도시재생 뉴딜 사업이 올해 말 완료될 예정으로, 활력센터 조성사업과 보행환경 개선 사업이 곧 시작될 예정이지만 상인들은 기대감과 걱정이 교차한다.  

가구거리에서 30년째 장사를 하고 있다는 가구점 업주 A씨는 "디자인 거리 조성을 위해 공사를 하면 손님들이 방문하기 불편할 것"이라며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옆 가구점 상인 B씨는 "디자인 거리가 조성되면 손님들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예전 가구거리의 명성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구가 올해 말 완료하는 학성 가구거리(학성동 207-1 일대)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활력센터 조성사업, 보행환경 개선사업, 학성나무학교 및 공영주차장 조성으로 가구거리의 활력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학성가구거리는 울산 중구 가구삼거리에서 학성공원 사거리까지 약 450m에 걸쳐 있다. 

학성 가구거리는 한때 울산에서 최대 가구거리의 명성을 지켰다. 1960년대 중구 옥교동과 성남동 일대에서 시작된 울산지역 가구점은 1970년대 학산동 역전시장 일대로 옮겼다. 

# "공사 기간 손님 불편" 영업 우려도
이후 10년이 지나 1980년대 지금의 학성공원 옆으로 이전되면서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1970년대 옥교동과 성남동이 상업타운 발달로 임대료가 높아지자 비교적 임대료가 낮은 학산동과 학성동으로 상권이 이동한 것이다. 

학성 가구거리 활력센터(학성동 192-25 일대) 조성사업은 지난 12월 활성화 계획을 한 차례 변경해 지난 1월 말까지 진행했다. 

중구에 따르면 학성 가구거리 활력센터는 3월 중 감정평가를 실시하고 현재 보상협의를 진행 중이다.  오는 4~6월까지 리모델링 공사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12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학성 가구거리 활력센터는 총면적 264.5㎡에 지상 4층과 지하 1층으로 조성된다. 하기배기 레스토랑, 공연장, 가구거리 종합안내소, 공용공간 등으로 다양한 시설이 입주하게 된다. 
 학성가구거리 보행환경 개선사업은 학성공원 사거리부터 가구삼거리까지 총길이 440m, 너비 20m에 걸쳐 진행한다. 
 학성 가구거리 도로변엔 노상 공영주차장을 운영 중이지만, 주차 자리를 두고 상인들 간 다툼이 생기고 있다. 

# 주차장 부지놓고 상인간 다툼도
중구는 공영주차장을 신설하고 기존 노상 공영주차장은 보도로 바꿔 사람 중심의 거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보행환경 개선사업은 지난 11월 교통안전시설 심의 결과 보류돼 3월 중 재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교통안전시설 심의 결과가 나오면 올해 말까지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학성나무학교 조성사업은 마을주차장 약 41면과 416㎡ 면적의 나무학교로 조성한다. 지난해 3월부터 건축설계 착수에 들어갔으며, 8월 철거공사 및 경계측량이 이뤄졌다. 이후 지난 10월~12월까지 부지에서 출토된 생활 문화재의 정밀발굴 용역조사를 시행했다. 나무학교와 마을주차장은 현재 설계 마무리 단계이다.

학성 가구거리 활력센터 조성사업엔 사업비 17억 3,600만원을 투입된다. 보행환경 개선사업엔 국세 15억원과 지방세 15억원을 들여 총 3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정홍용 중구청 도시재생 계장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학성 가구거리에 유동 인구를 늘리고 활력이 돌아오길 기대한다"며 "학성 가구거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활력센터를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도록 마을관리 협동조합 구성 교육을 시행하고 있고, 주민들의 의식개선과 역량 강화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고 했다.  
 김경민수습기자 uskkm@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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