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고용승계 과정에서 해고를 당한 후 천막농성을 이어오던 50대 버스기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울산동부경찰서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에 따르면 신도여객에서 해고된 버스기사 이모(58)씨가 전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해고된 동료가 자택을 방문했다 숨진 이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차 검안을 마치고, 검찰의 지휘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유서도 함께 발견됐는데, 민주노총은 유서에 해고에 따른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온 정황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고 전했다.


 이씨는 지난해 8월까지 신도여객에서 버스기사로 일했다. 그는 신도여객을 대우여객에 양도하는 과정에서 고용승계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유서가 발견된 것은 맞으나, 해고 관련 내용이 적혀 있었는지는 알려줄 수 없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천막농성 중인 해고 노동자들이 고인의 죽음을 전해 듣고 망연자실한 상태"라며 "유족의 의견을 들어 고인의 억울함을 풀고 죽어서라도 원상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투쟁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