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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1 ⓒ송무용 mys010@hanmail.net
하늘길 1 ⓒ송무용
하늘길 2 ⓒ송무용 mys010@hanmail.net
하늘길 2 ⓒ송무용 
하늘길 3 ⓒ송무용 mys010@hanmail.net
하늘길 3 ⓒ송무용 
하늘길 4 ⓒ송무용 mys010@hanmail.net
하늘길 4 ⓒ송무용
송무용mys010@hanmail.net경성대학교 대학원 사진학과 순수사진 전공2021 개인전 '도시의 자국', 부산 경성대학교2018 국제교류사진전 '사진의 또 다른 관계성', 전남 담양 한국대나무박물관2016 초대전 '새벽, 나무를 품다', 울산 북구문화예술회관
송무용
mys010@hanmail.net
경성대학교 대학원 사진학과 순수사진 전공
2021 개인전 '도시의 자국', 부산 경성대학교
2018 국제교류사진전 '사진의 또 다른 관계성', 전남 담양 한국대나무박물관
2016 초대전 '새벽, 나무를 품다', 울산 북구문화예술회관

 시골집 근처 가까이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가 대나무였다. 대나무는 모진 겨울바람을 막아주는 방풍 기능뿐 아니라 땔감으로 방을 따스하게 데우는데 요긴하게 사용되었다. 대나무로 만든 광주리와 선반은 음식을 담아 오래 보관하는 냉장고 역할도 했다. 이처럼 대나무는 생활의 필수품으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제공하는 유익한 나무였다.

 우리나라 선비들은 지조와 절개를 지키며 무언의 저항 수단으로 대나무를 즐겨 그리고 사랑했다. ‘대쪽 같은 사람’이라는 표현에서 보듯이,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선비의 기개를 상징하는 나무다. 흔들리지 말고 바른 길을 가도록 채근하기 위해 선비들은 집 근처에 대나무를 많이 심었다.

 대나무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임과 동시에 사람의 길을 제시하는 영혼의 나무다. 작가의 대나무 사진을 보고 시조시인 김조수는 이렇게 읊었다.

큰 선비 돋은 기개 기운 넘쳐 솟구친다.
속 비운 마디마다 푸른 말씀 들려오고
밤이슬 참먹을 갈아 휘갈겼던 일필휘지
질퍽대며 울던 역사 왕대밭에 기웃대고
오직 한길 외길 앞에 놓은 하늘 길
가지 끝 새파란 잎새 생기넘쳐 푸들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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