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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근처 가까이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가 대나무였다. 대나무는 모진 겨울바람을 막아주는 방풍 기능뿐 아니라 땔감으로 방을 따스하게 데우는데 요긴하게 사용되었다. 대나무로 만든 광주리와 선반은 음식을 담아 오래 보관하는 냉장고 역할도 했다. 이처럼 대나무는 생활의 필수품으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제공하는 유익한 나무였다.
우리나라 선비들은 지조와 절개를 지키며 무언의 저항 수단으로 대나무를 즐겨 그리고 사랑했다. ‘대쪽 같은 사람’이라는 표현에서 보듯이,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선비의 기개를 상징하는 나무다. 흔들리지 말고 바른 길을 가도록 채근하기 위해 선비들은 집 근처에 대나무를 많이 심었다.
대나무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임과 동시에 사람의 길을 제시하는 영혼의 나무다. 작가의 대나무 사진을 보고 시조시인 김조수는 이렇게 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