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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원 사회부 기자

봄 축제 시즌이 다가오지만, 안타깝게도 올해 역시 미개최될 분위기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햇수로 3년째를 맞이하면서 전국적으로 줄줄이 봄축제가 취소되고 있다.
 
봄 한철 장사를 하는 지역사회 소상공인들의 한숨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때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면서 “올해는 축제가 활성화되겠지"라고 기대를 한 시민들도 실망스러운 마음은 감출 수가 없다.  
 
울산지역의 대표 봄꽃 축제인 울주군 작천정 벚꽃 축제와 남구 궁거랑 벚꽃 한마당도 모두 취소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연속 축제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 
 
이 두 축제를 즐기기 위해 내·외부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벚꽃이 지기 전까지 매일 활기를 띠던 모습도 과거가 됐다. 
 
물론 축제를 하지 않더라도 벚꽃을 보기 위해 오는 방문객들은 있지만, 호황일 때와 비교하면 한 철 장사를 하는 소상공인들에게는 턱 없이 못 미치는 수준이다. 
 
타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벚꽃 최대 축제인 경남 창원시의 진해군항제 또한 3년째 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 60주년을 맞이하면서 안전한 축제 개최를 목표로 진행할까 고심했지만 끝내 취소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외 강원 영동지역 대표 봄꽃 축제인 경포벚꽃잔치, 광양 매화축제와 구례 산수유꽃축제 등도 잇따라 개최되지 않았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나흘 연속으로 30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27일 0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는 1,181만 5,841명이다. 
 
방역 당국은 시민들의 축제를 개최하고 싶어도 더 큰 확산세를 막기 위해 취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니 시민, 소상공인, 축제 관계자 등 모두들 답답하기만 할 것이다. 다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길 바라고 있다. 누군가는 시민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 싶을 것이다. 다른 이는 마스크를 낀 채 사진을 찍는 삶도 신물이 날 것이다. 누군가는 붐비는 축제 분위기를 더해 줄 맛있는 먹거리와 즐길 거리들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 모두들 지쳤지만, 늘 그랬든 언젠가 이 모든 상황은 끝나게 돼 있다. 더 빠른 종식을 원한다면 모두들 방역수칙을 지키고,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모두가 제대로 된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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