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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박병석 의장이 28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7대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정활동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시의회 박병석 의장이 28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7대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정활동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오는 6월 30일로 민선7기 울산시의정 활동이 모두 끝이 난다. 아직 두달 여의 기한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6·1지방선거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사실상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갈무리할 시점에 와 있다.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이 후반기 2년 동안의 의정활동을 정리하는 의미로 28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언론 브리핑 자리를 가졌다. 제7대 울산광역시의회 후반기를 이끌었던 박병석 의장은 첫 일성으로 "울산시의회는 11만 울산시민을 위해, 울산미래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쉬지 않고 달려왔다"면서 "특히 코로나19 위기극복과 시민의 권익 및 복지증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며,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충실히 수행해 과거 어떤 역대 의회보다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하고 전문성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다"고 자부했다.

울산시의회의 지난 2년간의 성과를 정리하면 크게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자치분권 확대 기틀 마련 △의정활동 교류 다양화 및 타 시·도의회 협력강화 △합리적인 시정 견제와 지역현안 능동적 대처 △대의기관으로서 적극적인 의정활동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스마트 의회상 정립으로 요약된다.

 이 같은 성과를 세부적으로 보면, 지방자치법이 32년만에 전면 개정되면서 그 중 핵심인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을 이룬 점이다. 시의회는 지방자치법 개정에 맞춰 자치법규이 제·개정은 물론 우수인력 확보를 위한 인사시스템 구축, 의회 자체 인사위원회 구성 등 인사권 독립에 대한 조성의 기틀을 완성했다.

 시의회는 인사권 독립데 따른 첫 인사로 지난 2월 의회사무처장을 3급 부이사관에서 2급 이사관으로 자체 승진인사를 실시했는가 하면 이에 앞서 올해 초 홍보담당관을 비롯해 미디어콘텐츠 담당, 정책지원담당 등 2개의 담당을 신설하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11년 입법정책담당관 설치 이후 10년만에 이뤄진 가장 큰 변화 중의 하나다. 

 다음으로 의정활동 교류 다양화 및 타 시·도와의 협력을 통한 위상강화도 주목된다.
 지난 2021년 10월 전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와 지난 2월에는 운영위원장협의회가 모두 울산에서 개최되는 등 타 시도의회와의 교류활성화에 공을 들였다. 이를 통해 울산시의 현안사업인 지방의료원이 없는 울산·광주 공공의료원 설립을 건의하는 등 울산시민들의 염원이 담긴 숙원사업을 전국 시도의회와 공동으로 대응해 왔다.

울산시의회는 지난 2020년 12월 8일 시의회 의사당 앞에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울산시의회는 지난 2020년 12월 8일 시의회 의사당 앞에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전국시도의회의 공동보조를 이끌어냈던 숙원사업들로는 △농어천 민박 특별법 제정 건의안 △사용 후 핵연료에 대한 지방세 과세 촉구 건의안 △울산공공의료원 설립 촉구 건의안 △지방의료원 없는 울산·광주 공공의료원 설립 촉구 건의안 △공공기관 2차 이전 중단없는 이행 촉구 건의안 △환경오염 피해지역 주민들의 이주를 위한 관련법 개정 촉구 건의안 △동해선 광역전철 증편 건의안 △청년 기본소득 기본 건의안 등 8건에 달한다.

 또 제7대 후반기 의회는 합리적인 시정 견제와 지역현안에 대한 능동적으로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울산 경제 재도약을 위해 경제자유구역특별위원회, 청년특별위원회 등 9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시정 발전 방향과 정책대안을 제시해왔다. 

 이와 함께 울산 미래를 위해 △울산권 개발제한구역 전면 제도 개선 △울산대 의과대학의 울산환원 촉구 △공공기관 2차 이전 중단없는 이행 촉구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기간 재연장 촉구 등 울산산업 경젱력 강화와 지역 현안과제 해결을 위해 40건의 결의안과 건의안을 채택했다.

 또한 울산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그간 운영해왔던 2월 첫 임시회 관행을 깨고 2021년 1월 제219회 임시회를 개회해 원포인트 추경예산안을 신속하게 처리해 시민의 삶을 챙기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있었던 시의회 예산특별위원회의 울산시교육청 소관 일반 특별회계 예산안 심사 장면.
지난해 12월 있었던 시의회 예산특별위원회의 울산시교육청 소관 일반 특별회계 예산안 심사 장면.

 뿐만 아니라 각 상임위원회는 시정현안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간담회 및 토론회를 356회 실시해 시민생활과 밀접한 문제를 해결하는 시민공감의 열련의정을 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의기관으로서 적극적인 의정활동은 의원발의 조례 역대 최고 기록이라는 성적표도 받았다.
 제7대 후반기 의회에서 처리한 의원발의 조례는 254건으로 전반기 의회와 합치면 총 449건에 달해 역대 의회 중 자치법규 입법을 위해 가장 활발한 노력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2명 의원 전원이 13개 연구단체 중 1개 이상의 연구단체에 가입해 시민을 위한 적극적인 연구활동을 펼쳤고,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해 연구용역 12건을 추진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스마트 의회로의 변모도 돋보인다.
 다양한 언론매체를 활용해 지면 홍보 및 매체 광고, 의정뉴스와 의회 소식지 제작 등은 물론 모바일 중심 소통강화를 위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운영으로 입체적인 홍보 체계를 구축하는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박병석 의장은 "울산 문화유산 이해와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기획한 '걸어보자 울산 한바퀴' 행사와 전통시장 상인들의 애로사항 청취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시민 소통데이'와 같은 뜻깊은 행사가 코로나19 여파로 계속 진행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시의회 의원 모두가 단합된 모습으로 집행부 감시와 견제 기능을 위해 남은 임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의정활동을 펼쳐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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