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남구 용연공업단지에 위치한 용해산업 소유의 단층 공장 건물에서 불이 났다.
용해산업은 타 회사에 납품하는 히터를 제조하는 회사로, 화재를 최초로 목격한 용해산업 관계자의 빠른 대처로 인해 20여 명의 작업자가 대피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서 현장 지휘자는 "화재 상황이 발생하고 현장에 처음 도착했을 때 락카캔이 펑펑 터졌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장에는 살충제로 보이는 다수의 가연성 캔스프레이가 검게 탄 상태였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공장 설비 일부와 뒷편 철제 벽 일부, 화재 현장 근처에 주차된 승용차 3대와 탱크로리 1대가 불에 타 앙상한 뼈대만 보였다.
화재를 지휘한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오전 9시7분 용해산업 공장 건물 야적장에서 발생한 불이 번지면서 옆 물류센터까지 일부 피해를 입었다.
용해산업 공장 뒷편에는 가연성 캔스프레이를 보관하는 창고가 있었는데, 공장 관계자는 이 곳에서 불이 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자칫 큰 불로 이어져 수많은 재산 및 인명피해가 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울산소방본부는 신고를 받은 지 23분 만인 오전9시 30분에 소방 비상 대응 1단계를 선제적으로 발동했다.
현재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중구 다운동 산 168-2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오전 11시 30분께 인근 주민과 동해고속도로를 지나던 운전자들이 산 위에서 검은 연기가 발생한 것을 목격하고 신고했다.
중구는 신고 접수 후 중구청 헬기 1대와 소방헬기 1대 등 총 2대를 투입해 오후 12시 25분께 불을 껐다.
중구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은 조사중으로 입산자의 실화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날 발생한 화재로 산림 0.02㏊가 피해를 입었다. 김경민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