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전국 지부장단은 6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승계 과정에서 신도여객에서 해고된 노동자의 극단적인 선택과 관련해 울산시 책임과 신도여객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전국 지부장단은 6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승계 과정에서 신도여객에서 해고된 노동자의 극단적인 선택과 관련해 울산시 책임과 신도여객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신도여객 해고노동자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기점으로 민주노총의 반발 수위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은 울산시가 내놓은 해결 방안인 U-버스 그룹 신설법인 채용에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도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는 6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와 송철호 시장은 신도여객 노동자들의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노동자들이 수십 년간 일한 퇴직금과 임금을 날리고, 고용승계를 외치며 농성을 하고 있는 동안 이 사태의 모든 책임이 있는 울산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울산시가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는 동안 한 노동자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했다.


 이어 "노동자의 죽음이 있고 나서야 울산시는 정상적인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하면서도 노동자들을 갈라치기 하고, 기만적인 채용방식으로 또 다시 해고 노동자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노사민정을 약속하고도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협의를 하지 않은 울산시는 열사의 죽음을 계기로 만들어진 협의에서도 공식입장 없이 기만과 무성의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도버스 조합원들은 이용주 열사 죽음에 대한 울산시의 책임 있는 사과 없이는 어떤 논의도 의미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전국의 버스 노동자들은 울산시가 지금이라도 유족에 대해 사과하고, 진정성 있는 태도로 문제해결을 위한 협의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4~5일 진행된 U-버스 그룹 신설법인 채용에 신도여객 해고자 33명 중 1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U-버스 그룹의 법인분할 사업계획서가 접수 되는대로 행정적 지원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지원자 14명은 모두 민주노총을 탈퇴한 비노조원이었고, 민주노총 소속 신도여객 해고자들은 지원하지 않았다.


 민주노총 노조원들은 대우여객으로 넘어간 버스와 노선 반환을 적극 주장하고 있어 이번 신설법인 채용 방안에 대해선 비판적인 상태다. 이 때문에 앞으로도 민주노총 측의 반발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