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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선 풍경 a ⓒ이병록
낮선 풍경 a ⓒ이병록
낮선 풍경 b ⓒ이병록
낮선 풍경 b ⓒ이병록
낮선 풍경 c ⓒ이병록
낮선 풍경 c ⓒ이병록
낮선 풍경 d ⓒ이병록
낮선 풍경 d ⓒ이병록

 

나는 매일매일 울산석유화학공단의 파이프 라인을 보며 출퇴근 한다. 

끝없이 이어진 파이프들은 거대하고 웅장하다. 특히 밤이 되면 파이프 라인들과 조명에 의해 야경은 경이로울 정도로 화려하고 아름답다. 공단의 다양한 파이프들은 각각의 역할을 가지고 얽히고 얽힌 복잡한 네트워크를 구성해 공장 시스템이 돌아간다. 하지만 파이프 라인 어느 한곳이라도 문제가 생긴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병록mitclover@hanmail.net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개인전 12회, 단체전 50여회2020년 대구사진비엔날레 특별초대전2021년 울산문화예술회관 선정 올해의 작가
이병록
mitclover@hanmail.net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개인전 12회, 단체전 50여회
2020년 대구사진비엔날레 특별초대전
2021년 울산문화예술회관 선정 올해의 작가

어느날 이러한 물리적 파이프 라인이 아날로그적 네트워크라면 디지털에서 네트워크는 어떨지 상상해보게 되었다.

TV나 신문, 인터넷 등 다양한 매스미디어에서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4차 산업혁명에 관해 언급한다. 그것은 인류에게 무한한 기회와 삶의 풍요를 가져다 줄 것이라 예단도 하지만 인공지능 등 기술 발달로 인해 야기될 우려의 목소리가 있으며,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한 시선도 공존하고 있다.

 이런 우려의 소리와 미래에 대한 불안한 감정을 나의 사진에 담아내기로 맘먹고 틈틈이 파이프 라인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그리고 나의 상상력을 통해 재구성 했다. 그것은 디지털이 지니는 복제와 대칭이라는 특성을 이용해 거대한 형상으로 확장해 나갔다. 닮은 듯 닮지 않은 '낯선 풍경' 이란 주제의 작품은 나의 생각을 녹여 내고자 노력했다. 이병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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